송중기 /사진=스타뉴스 |
/사진='빈센조' 캡처 |
A 씨가 언급한 '빈센조' 장면 |
배우 송중기(39)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9월 네티즌 A 씨는 블로그에 '직접 겪은 송중기 인성'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자신을 보조출연자라고 소개, 송중기 주연작인 '빈센조'(2021)에 참여했을 당시를 풀어냈다. 이는 최근 송중기가 두 아이의 아빠가 되며 화제를 몰자 다시금 조명받는 중이다.
A 씨는 "원래 현장 분위기상 배우들은 보조출연자들에게 인사를 하거나 말을 걸지 않는다. 보조출연자도 배우에게 인사하거나 말을 걸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절대 안 된다!"라고 강조하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당시 반장님이 호랑이 반장님이라 무서웠다. PPL인 닭갈비 집으로 갔는데 새벽 1시가 넘어가면서까지 촬영이 지속되었다. 맨 정신으로 22시간 깨어 있는 것은 진짜 극한이었다. 갑자기 나에게 식사하는 손님이 아닌 가게 직원을 시키셨다. 그런데 문제는 PPL 찜닭이다 보니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찜닭을 도자기 그릇에 담아 내 손에 쥐어준 것이다. 오른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왼손으론 (도자기) 밑바닥을 받치라고 하셨는데 너무 무겁고 미친 듯이 뜨거워서 계속 들고 있기가 힘들었다. 소품 음식이 내 손 위에서 엄청 흔들거렸다"라고 아찔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이를 송중기가 눈치채고 세심한 배려를 보였다는 것. A 씨는 "그때 송중기가 '조심하라'라고 했는데 제가 '이게 뜨거워서요. 죄송하다' 했다. 근데 송중기가 '당장 여기 내려놓아라. 그리고 본인이 왜 죄송하냐. 뜨거운 걸 들게 한 사람이 죄송해야지' 하며 스태프들에게 '여기 너무 뜨거워하시는데 어떻게 해주셔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말해 줬다. 송중기의 말에 스태프들이 갑자기 내게 다 달려와서 그 도자기 그릇 손잡이에 행주를 둘러주고 왼손에는 베이킹 장갑을 끼워줬다"라고 전했다.
이어 A 씨는 "이후에 슛 들어갔고 '오케이'가 났는데 내가 너무 긴장하고 피곤한 탓에 도자기에 둘러둔 행주를 안 빼고 그대로 두고 나왔다. PPL이라 예쁘게 나와야 하는데 졸지에 행주 두른 찜닭으로 '오케이'가 난 거다. 완전 내 실수였다. 그래서 식탁 앞에서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는데 송중기가 다가와 무슨 일 있냐 물어봐 줬다. 내 실수로 행주가 나왔다고 말했더니 송중기가 '괜찮다. 이 행주 디자인이 예뻐서 연결로 계속 가면 된다.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괜찮다'라고 얘기해 줬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에 A 씨는 송중기에 대해 "그는 빛, 사랑, 무지개 천사"라고 인성을 높이 사며 "그 뒤로 어딜 가나 송중기 칭찬만 하고 다녔던 거 같다. 추가로 편하게 먹으라면서 상냥하게 웃으며 말 걸어주신 전여빈 너무 감사, 사랑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 씨는 "내가 말한 내용은 '빈센조' 보다 보면 다 나와서 따로 인증은 안 하겠다(몇 회인지 직접 찾기 시간 소모가 너무 크다)"라고고 말했다. 실제로 '빈센조'엔 A 씨가 설명한 장면이 담겨 있었다.
한편 송중기는 작년 1월 영국 배우 출신의 1세 연상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재혼했으며 그해 6월 득남했다. 이후 1년 만인 이달 20일 로마에서 둘째 딸을 출산, 두 자녀의 아빠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