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대상 실시된 온라인 평판조회
AI 기술 발달로 조사 비용 낮아지자
채용 전 모든 직무로 조사 범위 확대
성인물 사이트에 등 올린 게시물 등
안면인식 기술 등 활용해 잡아내기도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되며 기업들이 채용 후보자의 은밀한 인터넷 흔적을 조회하는 ‘AI 평판 조회’가 빠르게 미 산업계 안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지털 신원조회 업체 페렛리(Ferretly)의 대린 립스컴 최고경영자(CEO)는 “과거엔 기업들이 리스크 방지 차원에서 고위직 임원에 대해서만 온라인 평판 조회를 실시했지만, 최근엔 거의 모든 직무 지원자를 대상으로 검증 범위를 넓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회사 고객으로는 딜로이트, 앨리파이낸셜, BBDO 등 주요 회사들이 포함됐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엔 AI가 있었다. 조사 비용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잘못된 채용으로 인해 회사의 평판이 깎이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이 같은 조회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최근엔 처음 만나는 상대방에 대해 온라인 검색을 해보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점도 기업들의 온라인 신원 조회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AI 평판 조회를 거친 구직자가 무조건 채용에서 탈락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들은 기록이 완전히 치명적이지 않다면, 정식 채용 전 후보자에게 문제가 될 만한 SNS 기록(대학 시절 일탈 사진 등)을 스스로 삭제하도록 정중히 요청하기도 한다.
페렛리는 공개 게시물 위주로 조회하지만, 최근 발달한 기술을 바탕으로 폐쇄형 커뮤니티나 익명에 가려진 기록까지 역추적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회원 전용 성인물 사이트에 올라온 불법 영상물을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해 채용 후보자가 올린 것인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밖에 예측시장에서의 익명 베팅 내역도 SNS 아이디나 가상자산 지갑 주소와의 일치성 등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페렛리는 일반적으로 온라인 콘텐츠 작성자에 대한 신원 일치 확률이 70% 이상 확실시될 때만 기업 인사팀에 보고한다. 해당 보고를 바탕으로 한 최종 채용 판단은 기업의 몫이다.
최근 일부 기업은 채용 전 뿐만 아니라 채용 후 직원들에 대한 온라인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립스컴 CEO는 “지난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우리 회사에 친(親)하마스 성향이나 반유대주의 직원이 있는지 알고 싶다’며 문의해왔다”고 말했다.
온라인상 검색되는 인물 정보가 중요해지다 보니 최근엔 이를 관리해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 평판 관리업체 넷리퓨테이션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주로 기업과 임원들의 부정적 온라인 정보를 줄이거나 다른 정보로 부정적 내용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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