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대체하는 건 AI 잘 쓰는 사람”…젠슨 황이 말한 이 시대 생존법

15 hours ago 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카네기멜런대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카네기멜런대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시대를 앞둔 졸업생들에게 “AI가 여러분을 대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AI를 여러분보다 더 잘 사용하는 사람이 여러분을 대체할 수는 있다”며 새로운 시대의 생존 전략을 제시했다. AI 자체보다 ‘활용 능력’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메시지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AI를 이유로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에 나서는 가운데, 황 CEO는 오히려 지금이 젊은 세대에게 “커리어를 시작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AI가 기존 일자리를 없애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과 기회를 동시에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 “지금보다 커리어 시작하기 좋은 때는 없다”

황 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카네기멜런대학교(CMU) 졸업식 축사에서 “여러분은 매우 특별한 시기에 세상에 발을 내딛고 있다”며 “새로운 산업이 탄생하고 있고, 과학과 발견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네기멜런대는 1950년대 최초의 AI 컴퓨터 프로그램이 탄생하고, 1979년 최초의 로봇공학 연구소가 설립된 곳으로 AI·로봇공학 연구를 선도해온 대학으로 평가된다.

황 CEO는 “AI가 컴퓨팅 자체를 재창조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간이 직접 코드를 입력하던 시대에서 머신러닝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며 “컴퓨터는 이제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이해하고 추론하며 계획하고 도구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AI가 기술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복잡한 프로그래밍 기술이 있어야만 만들 수 있었던 것들을 이제는 누구나 AI를 활용해 구현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AI보다 무서운 건 AI 잘 쓰는 사람”

황 CEO의 발언은 최근 AI 확산에 대한 대중의 불안감과 대비된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절반은 AI 사용 확대에 대해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크다”고 답했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자동화를 이유로 인력 감축과 조직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황 CEO 역시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AI가 여러분을 대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AI를 여러분보다 더 잘 사용하는 사람이 여러분을 대체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AI 시대 핵심 경쟁력은 특정 기술을 보유했느냐보다, AI를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생성형 AI 시대에는 단순 반복 업무보다 문제 정의 능력과 AI 활용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AI, 새 산업 시대 열 것”…AI 인프라 구축 강조

황 CEO는 AI가 단순한 소프트웨어 혁신을 넘어 대규모 산업 재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그는 AI 혁명이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 인프라 구축을 이끌고 있다며, 이를 “미국을 재산업화하고 국가의 건설 역량을 회복할 수 있는 세대에 한 번뿐인 기회”라고 표현했다.

AI의 활용 범위도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빅테크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봤다. 그는 전기기술자, 배관공, 철골공, 건설업자 등 다양한 산업과 직종에서 AI 관련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며 “AI는 소수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역사상 모든 주요 기술 혁명은 기회와 함께 두려움을 불러일으켰지만 사회가 기술을 개방적이고 책임감 있게, 그리고 낙관적으로 받아들일 때 인간의 잠재력은 축소되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크게 확장된다”고 덧붙였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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