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당신의 행동 그 자체이다

4 days ago 6

  • 현대 미국인의 자아 개념은 내면의 선함을 강조한 루소와, 행동을 통해 덕을 쌓는다고 본 프랭클린의 사상 사이에서 형성된 복합적 구조
  • 루소는 인간이 본래 순수한 본성을 지녔으나 사회와 의무가 이를 타락시킨다고 보았고, 프랭클린은 선악의 본질보다 습관적 행동이 덕을 만든다고 주장
  • 미국 사회는 상황에 따라 두 철학을 오가며, 용서가 필요할 때는 루소, 책임을 요구할 때는 프랭클린의 관점을 취함
  • 그러나 실제로 확장 가능한 것은 프랭클린식 행동 중심 모델로, 반복된 행동이 인격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Fake it until you make it’의 실질적 의미를 설명
  • 감정보다 행동과 실천을 통한 자기 형성을 강조하며, 이는 개인에게 변화의 주체로서의 주도권(agency) 을 부여함

루소와 프랭클린: 두 계몽주의자의 대비

  • 루소는 인간의 본질을 내면의 선함으로 규정하고, 사회적 환경이 이를 왜곡한다고 봄
    • 인간은 본래 순수하게 태어나지만, 사회적 의무와 기대가 진정한 자아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고 주장
    • 따라서 도덕적 실패는 개인의 본성이 아니라 외부의 부패한 영향 때문이라는 관점
  • 반면 프랭클린은 인간을 행동으로 정의되는 존재로 보았음
    •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의 본질적 구분은 없으며, 좋은 일을 하는 사람과 나쁜 일을 하는 사람만 존재한다고 설명
    • 덕(virtue)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습관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라는 실천적 윤리관 제시

현대 미국의 자기 인식 구조

  • 미국 사회는 두 철학을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
    • 잘못을 용서받고자 할 때는 “의도는 좋았다”는 루소적 자기 정당화를 사용
    • 성과나 책임을 요구받을 때는 “무엇을 했는가”라는 프랭클린식 실적 중심 사고를 취함
  • 이 두 철학은 논리적으로는 상충하지만, 자기 이미지 관리에 유리하기 때문에 실생활에서는 공존
    • 루소는 의도와 감정을, 프랭클린은 행동과 성취를 미화함으로써 각각 인간의 자존심을 만족시킴

‘Fake it until you make it’의 재해석

  • 흔히 피상적으로 여겨지는 이 문장은 사실상 프랭클린의 실천 철학과 일치
    • 충분히 오래 ‘가짜로’ 행동하면, 그 행동이 결국 진짜 습관과 정체성으로 굳어진다는 의미
    • 반복된 행동이 인격을 형성하며, 믿음의 진정성보다 행동의 지속성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
  • 루소의 내면 탐구는 끝없는 자기반성으로 이어지지만, 프랭클린의 접근은 실질적 진전(progress) 을 가능하게 함
    • 전자는 “어떻게 느끼는가”에 초점을 두고, 후자는 “무엇을 만드는가”에 초점을 둠

행동 중심 모델의 실용적 가치

  • 프랭클린식 모델은 감정보다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는 현실적 장점을 가짐
    • 인간은 감정을 즉시 바꾸기 어렵지만, 다음 행동을 선택할 자유는 항상 존재
    • 따라서 이 모델은 개인에게 주도권(agency) 을 부여하고, 자기 개선의 구체적 경로를 제시
  • 저자는 이 접근이 우주적 진리라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유용하기 때문에 더 가치 있다고 평가
    • 행동이 곧 정체성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자기 변화의 가능성을 누구에게나 열어둠

결론: 위대한 사람을 만드는 것은 행동

  • 글은 아널드 글래소(Arnold Glasow)의 말을 인용하며 마무리됨
    • “위대한 일을 하는 데 위대한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행동이 사람을 위대하게 만든다”는 문장으로 요약
  • 이는 프랭클린의 철학을 압축한 표현으로, 행동이 곧 인간을 정의한다는 핵심 메시지를 강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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