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서 全大 룰 놓고 정면충돌… 어젯밤 다시 최고위 열려다 무산
김민석 “룰에 시비거는 건 치사해”… 정청래 “당헌 위반 논란 못비껴가”
‘직선제 청년최고위’ 신설도 마찰
● 친명, 鄭 지명 최고위원 사퇴 요구
친명계 강득구 황명선 최고위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재출마가 거론되는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을 향해 “최고위원을 다시 준비하거나 도당위원장에 출마하려는 분은 그만두거나 최고위원 자격이 박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전 대표 시절 지명직으로 임명된 박지원 박규환 최고위원에 대해선 “새로운 대표 직무대행이 새로 지명직 최고위원을 두는 게 맞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친명계의 사퇴 요구는 선호투표제 도입을 두고 친명계와 친청계가 맞선 가운데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현 지도부는 문정복 이성윤 박지원 박규환 최고위원 등 친청계가 4명, 강득구 황명선 최고위원 등 친명계가 2명인 상황이다. 이언주 전 최고위원이 사퇴하지 않았다면 친청 4명 대 친명 3명으로 한 원내대표의 선택에 따라 균형을 맞출 수 있었지만 현재는 친청계가 수적 우위를 굳히면서 최고위 표결에선 이기기 어려운 구도가 된 것이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1·2·3순위 후보를 명기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하위 득표자를 1순위로 투표한 유권자의 2순위 후보를 합산해 결선투표 없이 당선자를 가리는 방식이다.하지만 친청계는 김민석 전 총리와 송영길 전 대표 지지자가 2순위로 정 전 대표를 지목할 가능성이 낮아 정 전 대표에게 불리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친청계는 결선투표제를 치르도록 하고 있는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선호투표제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후보 등록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규칙을 만들거나 바꾸려는 일은 특정 목적을 위해 예측 가능성을 훼손하려 한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 친청 “당헌·당규 위반으로 불가능”
당권 주자들도 선호투표제 도입 찬반으로 갈려 충돌했다. 정 전 대표는 전북 전주시 전북도당 상무위원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 위반이라는 논란에서 비껴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에선 전당대회준비위가 9일 도입을 의결한 ‘직선제 청년최고위원’을 놓고도 찬성하는 친명계와 반대 입장을 밝힌 친청계가 공방을 벌였다. 당내에선 정민철 정책위 부의장 등 청년최고위원 후보군이 친명계 당권 주자와 함께 활동하는 반면, 정 전 대표와 함께 뛸 주자가 없기에 친청계가 반발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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