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XX 낮아” “경찰 다 패버려라” 尹 지지자들, 난동 전 서부지법 답사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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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한 폭력 집단난동 사건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해 사전 계획된 정황이 드러났다.

지지자들은 서부지법 구조를 분석하고 공수처 차량 번호를 공유하며 폭력 시위를 준비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을 계획했고, 이에 따른 글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수 올라왔다.

이번 사건으로 체포된 이들 중 절반 이상이 2030 청년층으로, 이들은 경찰과의 충돌을 공공연히 언급하고 폭력적 행동을 조장하는 게시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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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난입 과정 공유하며 집단행동 부추겨
일부 유튜버 ‘가짜뉴스’ 퍼뜨리며 자극

19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 소식을 들은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불법폭력사태를 일으킨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한 작업자가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19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 소식을 들은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불법폭력사태를 일으킨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한 작업자가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서부지법 폭력 집단난동 사태 수일 전부터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온라인에서 구체적 계획을 사전 모의하고 실행에 옮긴 정황이 포착됐다.

윤 대통령 체포에 분노한 이들은 서부지법을 미리 ‘답사’하거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 번호를 공유했고, 이는 불법행위로 이어졌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디시인사이드의 ‘국민의힘 갤러리’(이하 국힘갤)와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비대위갤), ‘미국 정치 갤러리’(미정갤) 등 3곳에는 윤 대통령 체포일인 15일부터 서부지법 사태가 벌어진 19일까지 27만4000여건의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판들은 윤 대통령 2030 지지자의 온라인 집결지로 알려진 곳이다. 이번 서부지법 사태로 체포된 현행범의 51%가 2030 청년이다.

지난 15일 윤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부터 게시판에는 기존 탄핵반대 집회 수준을 넘어서는 더 적극적인 실력행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16일 오전부터는 서부지법에 모여 공수처의 구속영장 청구를 저지하자는 글이 여러 개 게시됐다. 실제로 이날 저녁 지지자 200여명이 서부지법에 집결했고 이들은 ‘인간 띠’를 만들었다. 이 모습을 비대위갤 운영자인 유튜버 ‘박광배’ 등이 생중계했다.

오후 11시 36분 미정갤에는 “여태까지 평화시위하면서 이뤄진 게 뭐가 있었느냐. 직접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동안 웃고 있던 건 이재명”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현장을 촬영한 유튜버들은 “경찰이 버스로 시위대를 밀어버렸다”는 등의 과장된 주장을 확산했다.

난동 사흘 전인 16일 오후부터 커뮤니티에는 담벼락 높이 등 서부지법 구조를 분석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16일 오후 8시 비대위갤에는 서부지법 후문 쪽 담벼락 사진과 함께 “서부지법 후문으로도 와줘. 담이 낮아서 여기로 진입하러 올 수도 있을 거 같고”라는 글이 올라왔다. 사실상 사전 답사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 이후에도 “담이 내 머리보다도 낮다”, “후문으로 가서 담 넘고 경찰 스크럼 깨버릴 것”, “담 XX 낮은데 남자는 무조건 넘는다. 간다” 등의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난동 사흘 전인 지난 16일 서부지법 후문으로 와달라는 비대위갤 게시물. [사진 출처 = 디시인사이드]

난동 사흘 전인 지난 16일 서부지법 후문으로 와달라는 비대위갤 게시물. [사진 출처 = 디시인사이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전날인 17일에는 공수처 차량의 차종과 번호도 공유됐다.

오후 3시 39분 ‘스닥콜옵여왕브로냐’가 미정갤에 “차량 번호를 조회해보니 관용차 맞으니 여기 깔고 있을 애들 잘 기억해두라”는 댓글을 남기자 ‘ㅇㅇ’은 “집회가 목적이 아니라 영장 발부 못 하게 하는 게 목적”이라고 맞장구쳤다. 또 다른 ‘ㅇㅇ’도 “타이어에 펑크 내야 된다”는 댓글을 달았다.

19일 새벽 구속영장 발부가 임박하자 “폭력시위를 준비하자” 등 폭력이 필요하다는 선동글이 잇달았다.

오전 3시부터 1시간 동안 국힘갤과 비대위갤, 미정갤 등 3곳에는 “혁명이 시작됐다”, “경찰 보이면 그냥 싹 다 패버려라” 등의 글이 총 5000여건 올라왔다.

오전 4시 10분 ‘빤다크홈’은 비대위갤에 “확실하게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얼굴에 복면 착용은 필수다. 오늘 힘 싸움할 때 (군대 전투화를) 신었는데 효과 좋다. 빠루 제외 날류는 쓰지 말고 둔기를 추천한다”고 적기도 했다.

18∼19일 이틀간 체포된 90명 중 최소 3명은 커뮤니티에 ‘인증글’도 남겼다.

오전 3시 49분 ‘단웅제’는 비대위갤에 경찰버스 내부 사진과 함께 “체포됐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썼다. ”구경하다 잡힌 거라고 밀고 나가라“, ”화장실에 들어갔다고 우겨라“ 등의 댓글이 달렸는데 경찰 조사에서도 유사한 취지의 진술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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