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항아리 뒤집으니 '메이드 인 차이나'…여주도자기축제 경품 논란

4 hours ago 2

여주도자기축제에서 경품으로 지급된 상품에 '메이드 인 차이나' 스티커가 부착돼 있는 모습.  /사진=스레드 캡처

여주도자기축제에서 경품으로 지급된 상품에 '메이드 인 차이나' 스티커가 부착돼 있는 모습. /사진=스레드 캡처

경기 여주도자기축제에서 경품으로 중국산 도자기가 제공돼 논란이 일자 주관 기관인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사과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여주도자기축제 방문 후기 이벤트로 받은 미니 달항아리가 중국산이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경품으로 미니 달항아리를 받았는데 택배 뜯어보고 눈을 의심했다"면서 "여주도자기축제 이름 걸고 하는 이벤트인데 받은 건 '메이드 인 차이나' 스티커까지 붙은 다이소보다 못한 싸구려 퀄리티였다. 이게 맞냐"라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하얀색의 미니 달항아리 상품 아래 버젓이 '메이드 인 차이나'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경품 당첨자에게 중국산 도자기를 배송한 것은 여주의 도자 문화를 알리기 위한 행사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결국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은 이순열 이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이사장은 "여주도자기축제 SNS 인증샷 이벤트 경품과 관련해 시민 여러분께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해당 이벤트는 대행사에서 기획하고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과문에 따르면 대행사는 온라인 판매처를 통해 개당 6500원인 도자기 제품을 2점 구매해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제품에 대한 사전 검수 절차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채 당첨자에게 발송했고, 재단은 경품이 발송된 이후 당첨자의 문제 제기를 통해 해당 사실을 인지했다고 한다.

이 이사장은 "여주도자기축제는 여주의 도자 문화를 알리고 지역 도예인과 도자산업의 가치를 함께 나누기 위한 축제다. 그럼에도 축제의 이름으로 진행된 이벤트에서 중국산 저가 제품이 경품으로 지급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일이었다"며 축제 운영 전반을 관리·감독하는 입장으로서 고개를 숙였다.

대행사 측도 "단순한 운영 실수가 아니라 축제의 상징성과 지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책임 의식이 부족했던 부분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