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잔액 99조7957억원
향후 해외 투자 대비 예금 늘려
주요 시중은행의 달러 예금이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해외 투자에 대비해 기업들이 달러 보유를 늘린 영향으로 보인다.5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 5곳의 달러 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52억2600만 달러(약 99조7957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665억2300만 달러 대비 1.9% 감소했지만, 3월 말(588억200만 달러)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였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이 3월 1486.64원에서 6월 1527.3원으로 오른 가운데 달러 예금도 늘었다. 보통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고점 매도’ 움직임이 나타나며 달러 예금이 줄어들지만, 최근 해외 투자를 늘려야 하는 수출 기업들이 벌어들인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달러 예금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엔화 예금은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1조518억 엔(약 9조9721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말(1조2302억 엔)과 비교하면 14.5% 줄었다. 같은 기간 1.9% 줄어든 달러 예금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일본은행(BOJ)이 1995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연 1%로 올렸지만, 엔화가 1986년 이래 가장 약세를 보이면서 ‘엔테크(엔화+재테크)’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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