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확대, 다양한 지질관광 상품과 체험 프로그램 운영, 소규모 수학여행 및 기업연수 프로그램 운영,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 콘텐츠 활성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또 문화·역사·고고학·천문·생태 등과 지질을 결합한 융합형 콘텐츠 개발에도 나섰다. 이와 함께 세계 각국의 지질공원과 지식·경험을 공유하는 국제 협력도 적극 추진해 국내외 학술대회 유치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충북 단양지질공원은 1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됐다.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유산, 생물권 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 제도의 하나다. 지질학적으로 뛰어나고 자연유산의 가치가 있는 공원을 선정해 보호한다. 201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세계유산 및 생물권 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공식 프로그램인 ‘유네스코 국제지구과학 프로그램’으로 공식 승인을 받았다.
군은 2020년 7월 국내에서 13번째이자 충청권 첫 번째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도전에 나섰다. 단양은 전체 781.06km²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을 보전하고 교육과 관광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다. 국가지질공원은 4년마다 정밀 조사를 해 재인증 여부를 결정한다.지질의 보고(寶庫)인 단양은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지각 변화 규명에 중요한 지질 구조와 대표적인 카르스트 지형을 갖고 있고 자연경관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고원생대의 변성암을 비롯해 단층과 습곡 등이 다수 분포한 국내 대표 석회암 지형을 갖추고 있다. 단양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도담삼봉과 만천하스카이워크, 다리안 연성전단대를 포함해 총 43개 지질 명소로 구성됐다.
군은 이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은 단양의 과학적·학술적 가치와 지질학적 다양성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쾌거이고, 신단양 이주 40주년과 관광특구 지정 20주년을 맞는 해에 이뤄져 더욱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문근 군수는 “이번 유네스코 지정은 단양이 세계적인 지질 유산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이 됐다”라며 “앞으로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 가능한 관리를 통해 단양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는 단양을 비롯해 경북 동해안, 북한 백두산 등 전 세계 16곳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새롭게 지정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는 앞서 지정된 제주(2010년), 경북 청송(2017년), 무등산권(2018년), 한탄강(2020년), 전북 서해안(2023년) 등을 포함해 모두 7곳으로 늘어났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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