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시스템 노조, 쟁의 절차 돌입…노사 갈등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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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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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조는 성과급 상한제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방산기업의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노사 갈등이 방산 업계로도 번지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 기업노동조합은 중노위에 쟁의권 확보를 위해 조정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시스템 노사는 지난 28일 중노위 1차 조정 회의를 열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사는 다음달 11일까지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복수 노조인 한화시스템은 올해 교섭 창구 단일화를 통해 근로자위원회인 기업노조조합이 대표 노조가 됐다.

한화시스템 노조가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한 건 2025년도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못하고 있어서다. 노조는 6.8%의 임금 인상과 성과급 50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다른 방산 업체들과 비슷한 수준의 임금 및 성과급을 맞춰달라는 뜻이다. 하지만 사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중노위가 조정안을 제시했는데도 노사가 합의하지 못하면 그때부터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상률은 6.8%였고,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D&A)는 6.2%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성과급으로 125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11%의 임금 인상과 성과급 상한제 폐지를 요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조가 두 자릿수 성과급을 요구한 적은 있지만, 상한제 폐지는 이번이 처음이다.

방산 기업들은 수출 호조로 매출 신기록을 쓰고 있지만, 노조는 이에 합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 D&A·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방산 빅4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0조 4526억 원·4조 6324억 원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방산기업들이 파업에 돌입하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은 주요 방위산업체에서 주로 방산물자를 생산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쟁의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방산 물자의 생산 차질이 국가 안보와 군 전력 운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과급 기준과 보상 체계를 둘러싼 갈등은 방산업계의 새로운 노사 이슈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잔업 거부 등으로 투쟁의지를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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