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 역대급 수출에도 車·철강 한파 … 위태로운 '반도체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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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지표 [단독 한국 역대급 수출에도 車·철강 한파 … 위태로운 '반도체 독주' 한은 "AI붐 꺾이면 韓경제 직격탄" 경고반도체수출 급증, 가격효과 커수출액 223% 뛸때 물량 16%↑다른 주력산업은 회복세 더뎌반도체 경기 식으면 속수무책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한국 경제의 대외 성적표가 역대급으로 개선됐다. 올해 2분기 경상수지 흑자는 1166억310만달러(약 154조원)로 제조업 강국인 독일과 일본의 흑자를 합친 규모를 넘어섰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반도체 '착시'에 가려진 경상수지 흑자에 취해선 안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CNN이 주최한 패널토론에서 AI 투자 호황의 지속가능성을 한국 경제의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그는 "대규모 AI 투자 붐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AI 투자 호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꺾일 경우 한국 경제가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한은이 경고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한은은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하면 내년 반도체 수출물량 증가율이 줄어들면서 반도체 수출액이 최대 1000억달러(약 132조원)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가 한국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투자 사이클이 꺾인다면 수출 주춧돌이 흔들리며 경제 전반의 성장세가 크게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황은 양날의 칼이다. 미국의 AI 투자 열기가 식으면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고, 경상수지 흑자 축소로 원화 약세 압력까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의 가파른 증가세는 물량 확대보다 가격 상승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한은 수출금액·물량지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반도체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3.1% 급등했지만 수출물량지수는 15.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수출물량지수 증가율은 올해 1분기 25.1%, 2분기 9.4%, 3분기 15.6%로 등락을 거듭한 반면 금액지수 상승률은 같은 기간 143.1%, 185.7%, 223.1%로 가파르게 확대됐다. 반도체 수출 호황이 물량 확대보다 가격 급등에 크게 기대고 있는 것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AI 붐이 꺼지거나 AI용 메모리를 만드는 기업이 늘어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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