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전 부총리가 14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대신 최 전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된 사람을 돕겠다고 밝혔다.
또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된 이후인 지난 6일 최 전 부총리는 윤 전 대통령과의 만남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최 전 부총리는 보수가 나아가야할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부총리는 이날 "대한민국 경제의 성장을 위해선 보수 정치판을 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며 "산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기존 산업을 구조조정하는 혁신적인 방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선때는 어느 캠프도 들어가지 않고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되는 사람을 돕겠다"며 "위기의 시대에 보수의 경제통 역할을 하려 한다"고 했다.
최 전 부총리는 앞서 유력 대권 주자들과 비공개 회동을 연이어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3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전 대표 등을 잇따라 만나 국내 경제 상황 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 측은 최 전 부총리를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전 부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안타까움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을 보면서 과거 친박(친박근혜) 세력들이 좀 더 싸웠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든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