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국 동네 10곳중 3곳 약국 없어…“약 타러 차로 20분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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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동 1453곳 무약촌 전북-전남광주는 40% 넘어 고령 인구 많은 곳에 집중 편의점 상비약 확대는 약사회가 반대 “주말 저녁에 갑자기 배가 아파도 동네는 물론 면사무소 소재지에도 약국이 없어 어려움이 많습니다.”22일 전북 진안군 동향면 자산리 용암마을 조용환 이장(70)은 응급 상황이 생기면 약을 구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토로했다. 공중보건의가 근무하는 평일 나흘 동안은 보건지소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받을 수 있지만, 나머지 사흘은 근처에 약을 구할 곳이 없다는 것. 조 이장은 “긴급히 약이 필요할 경우 승용차로 약 20분 거리인 진안읍까지 나가거나 상태가 위중하면 차로 약 50분 거리인 전주까지 이동해야 한다”고 했다.동향면처럼 약국이나 상비약 판매 편의점이 없는 일명 ‘무약촌’이 전국에 1453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읍면동(법정동 기준) 10곳 중 3곳 정도가 무약촌인 것. 특히 전북과 전남광주는 읍면동 10곳 중 4곳 이상이 무약촌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동네 10곳 중 3곳은 ‘무약촌’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약국이나 상비약을 판매하는 편의점이 없는 지역은 전체 읍면동 5067곳 중 1453곳(28.7%)이었다.지역 간 편차도 심각했다. 전북은 읍면동 410곳 중 180곳이 약국과 의약품을 파는 편의점이 없어 ‘무약촌’ 비율이 43.9%에 달했다. 이어 전남광주(42.1%), 경북(39.4%), 대전(37.9%), 경남(35.2%) 등의 순이었다. 반면 서울은 467개 동 가운데 36곳(7.7%)만 약국이나 의약품 판매 편의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은 7.8%, 경기도는 13.8% 수준이었다.문제는 무약촌이 고령 인구가 많은 곳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전북 진안군 동향면은 주민 1340여 명의 평균 연령이 60.3세다. 조 이장은 “어릴 때는 동내에 약국도 한의원도 있었는데 인구가 줄면서 약국이 없어진 지 수십 년은 더 된 것 같다”고 했다. 섬 지역은 상황이 더 열악하다. 군산에서 뱃길로 70여 km 떨어진 어청도엔 주민 300여 명이 살지만 약국이 없다. 평일엔 보건지소 공중보건의에게 약 처방을 받을 수 있지만 주말엔 불가능하다. 김성래 전 이장(72)은 “21일만 해도 응급 헬기가 두 대나 떴다”며 “주말에도 보건지소를 운영하는 방안을 자치단체에 건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복지부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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