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젠 로봇… 작고 정밀한 기술이 엡손의 힘”

2 hours ago 1

요시다 세이코엡손 CEO “3년간 2조4000억 투자해 영역 확대” 프린터 넘어 반도체-로봇 사업 확장 “엡손이 80년 넘게 중요하게 여겨온 것은 ‘고효율, 초소형, 초정밀’입니다.” 요시다 준키치 세이코엡손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엡손 사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AI 시대에도 유효한 엡손의 경쟁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요시다 CEO는 협력사를 방문하고 창립 30주년 글로벌 CEO 미디어 간담회에서 회사의 중장기 전략인 ‘엔지니어드 퓨처 2035’를 소개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국내에서는 프린터 회사로 잘 알려져 있지만 엡손의 뿌리는 1942년 시계 부품 제조다. 1983년에는 손목시계에 들어가는 작은 부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조립하기 위해 산업용 로봇까지 직접 만들었다. 요시다 CEO는 “당시에는 로봇을 만드는 회사가 거의 없어 직접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엡손은 이렇게 쌓여온 ‘작고 정밀한’ 기술을 로봇 등의 분야에 적용하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총 2800억 엔(약 2조4000억 원)을 투자한다. 요시다 CEO는 “약 3분의 2를 정밀 이노베이션에, 3분의 1을 산업·로보틱스에 배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는 잉크젯과 마이크로디바이스(초소형 기기) 등 자체 기술을 다른 산업에 적용하는 사업이고, 후자는 산업·상업용 프린팅과 로봇 사업이다. 40여 년 전 시계 공장에서 출발한 로봇은 엡손의 주요 사업으로 성장했다. 초기에는 작은 부품을 조립하는 2축 스카라(SCARA) 로봇을 만들었지만 현재는 6축 로봇, 사람과 같은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협동로봇까지 갖췄다. 특히 힘을 감지하는 ‘포스센서’를 활용해 사람이 손끝의 힘을 조절하듯 섬세한 작업도 할 수 있다. 요시다 CEO는 “인간의 손가락과 비슷한 작업이 가능해지면서 정밀 분야까지 로봇의 응용 범위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엡손은 현재까지 산업용 로봇 25만 대 이상을 공급했다. 프린터에서 쌓은 기술도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잉크 방울을 원하는 위치에 정확히 뿌리는 ‘프리시전코어’다. 잉크가 흐르는 통로와 노즐 등을 미세하게 만들고, 필요한 양을 정확한 위치에 뿜어내는 이 기술은 반도체 제조에도 적용되고 있다. 요시다 CEO는 “대만의 반도체 후공정 관련 기업에 관련 기술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요시다 CEO는 “처음에는 사진과 종이 출력에서 시작했지만 간판과 텍...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