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제업무지구 주택계획 조정안
주거 물량 늘리되 업무 기능도 유지
임대 비율 35%…소형평형 늘어날듯
정부가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주택 1만가구 공급을 추진하면서 전체 물량의 절반가량을 주거용 오피스텔로 채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서울 도심의 심각한 주택난을 해소하면서도 국제업무지구 본연의 업무 기능을 보존하기 위한 절충안으로 풀이된다.
19일 매일경제신문이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코레일의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계획 조정안'에 따르면 지구 내에는 공동주택 5000가구와 주거용 오피스텔 4000실이 배치될 방침이다. 인근 철도 용지에 오피스텔 1000실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도 담겼다. 총 1만가구인 셈이다.
서울시의 기존 6000가구 계획안과 비교하면 오피스텔은 2배 이상, 공동주택은 약 1.4배 늘어난 규모다. 사업 시행자인 코레일이 마련한 안을 바탕으로 국토부는 서울시교육청 등과 학교 확보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용산정비창 용지에 최고 100층 안팎의 랜드마크 빌딩과 프라임급 오피스, 호텔, 마이스(MICE), 상업·주거시설 등을 집약한 '수직 도시'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용산역과 맞닿은 '국제업무존'을 중심으로 바깥쪽에 '업무복합존' '업무지원존'이 배치되는 3개 구역 구조다.
당초 서울시 원안은 주거 기능을 배후지에 두는 방식이었다. 업무복합존과 철도 용지에는 주거용 오피스텔을, 업무지원존에는 공동주택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중심부의 업무 기능을 우선하고 주거는 보조적으로 두겠다는 구상이었다.
반면 정부안은 국제업무존에도 주거용 오피스텔 796실을 배치한다. 또 업무복합존에는 오피스텔 972실이 추가되고, 업무지원존에는 공동주택 1500가구가 추가로 배치된다. 문화시설이 계획된 '문화복합존'에도 오피스텔 382실이 포함됐다. 사실상 지구 전역에 걸쳐 주거 비중이 커지는 구조다.
임대주택 비율 역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도시개발사업인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법정 임대주택 비율은 25%지만, 공원·녹지 면적 완화 규정을 적용받기 위해 이를 35%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이 거론된다.
공급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개별 가구의 평형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공동주택을 공급면적 기준 32평(107㎡), 오피스텔을 40평(134㎡) 수준으로 계획했다. 하지만 정부가 연면적 대비 주거 비율을 40% 안팎으로 유지한 채 1만가구를 공급하려면 평균 평형을 28평(93㎡) 수준까지 줄여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미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복합 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정재훈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글로벌 도시 경쟁은 기능 집적과 밀도에 의해 결정된다"며 "용산에 필요한 미래 기능이 무엇인지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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