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 화성시와 안산시, 시흥시 일대 간척지에 초대형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방안을 추진한다. 축구장 약 4600개가 들어가는 3300만㎡ 부지에 약 3기가와트(GW) 규모로 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발전 용량이 대형 원전(1.4GW) 2기와 맞먹는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단지가 수도권에 들어서는 것이다.
2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화성 화옹지구와 안산·시흥·화성 시화지구를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립 부지로 낙점했다. 농지로 활용하기 위해 바다를 메운 간척지다. 정부는 토양에 염분이 많아 재배 효율이 떨어지는 이 땅에 농사와 발전을 병행하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후부는 간척지 소유주인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해 이르면 내년 초 단지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설비 용량은 최대 3GW다. 국내에서 설비 용량이 가장 큰 안면도 태양광 발전소(330㎿)의 아홉 배 규모다. 지난해 착공해 2.1GW 규모로 조성 중인 새만금 수상태양광보다도 크다. 정부는 화옹·시화지구를 시작으로 수도권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를 여럿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파주 군사 접경지역, 인천 수도권 폐기물 매립지 등이 다음 후보지로 꼽힌다.
정부 관계자는 “수도권에 발전소를 지으면 전력 생산지와 소비지가 일치하지 않아 생기는 지역 갈등과 송전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관/김리안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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