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공군기지에 첫 고정 배치
세계 최강의 ‘킬러 드론’으로 불리는 ‘리퍼(MQ-9)’ 무인공격기 부대가 주한미군 예하에 창설됐다. 그간 리퍼는 북한의 도발이나 한미 연합훈련 때 순환배치된 적은 있었지만, 한반도에 고정 배치된 것은 처음이다.
주한 미 7공군은 리퍼의 한반도 상주 배치가 북한과 관련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이행하고 지원하는 감시 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한국에 배치된 리퍼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관련 추적 감시 등의 임무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431대대의 작전 담당 라이언 자야와르데나 대위는 “우리의 동맹국인 한국과 나란히 대대의 다음 장을 써나가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431대대의 창설은 우리의 공동 헌신, 노력, 그리고 오늘날의 도전에 맞설 준비가 된 동맹의 힘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리퍼는 길이 11m, 날개폭 20m인 리퍼는 최대 약 7km 이상 고도에서 이동해 상대편이 식별하기가 어렵다. 레이저유도폭탄과 공대공 미사일 등으로 완전 무장하고 최대 14시간 비행할 수 있다. 최첨단 관측·표적 확보장치(MTST)로 표적을 은밀하게 정밀 타격할 수 있어 미군 당국은 테러 세력 지휘부 등 위험인물 제거 작전에 투입해 왔다. 2020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암살 작전에도 활용됐다.
군 관계자는 “적국 수뇌부나 테러 조직 지휘부의 제거(암살) 작전에도 투입되는 리퍼의 한반도 고정배치에 대해 북한도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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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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