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안에 빼내야 하는데 보험은 ‘호르무즈 제외’
정부, 런던 공관 통해 보험시장 동향 파악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을 선포한 가운데, 국내 선사들이 페르시아만에 묶인 선박을 빼내려면 보험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부는 글로벌 보험시장 동향과 현지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해사보험 중심지인 영국 현지 공관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해수부는 외교부를 통해 주영국대사관에 해사보험 관련 현지 동향과 시장 상황 파악을 요청했다. 런던에는 세계 최대 보험시장인 로이즈(Lloyd‘s)와 선주 책임보험조합의 국제 연합체인 P&I 클럽 국제그룹(IG P&I) 사무국 등이 위치해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외 공관을 통해 확인 가능한 정보에 대해서는 외교부와 협조해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인 선박들은 전쟁위험보험에 가입돼 있다. 기본적인 선체보험에 전쟁, 테러, 해적 등 특수 위험을 담보하는 전쟁위험 특약이 붙는 구조다. 선사들은 통상 페르시아만 등 고위험 해역을 운항할 때 이 같은 특약이 포함된 보험을 일주일 단위로 가입한다.
그러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선박들이 기존 보험이 만료된 뒤 새로 계약을 맺은 상품에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외’ 조건이 붙었다. 보험사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초고위험 구간으로 보고 담보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다.
문제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선언 이후에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글로벌 재보험사들은 아직 안전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고 보고, 호르무즈 해협 통과 구간을 담보하는 보험에 대한 인수를 보류하고 있다.
이에 선사들은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이 일시적으로 확보되더라도 새로운 보험이 제공되지 않으면 선박을 밖으로 빼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같은 내용은 전날 해수부가 국내 선사들과 개최한 회의에서도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선사들과 상시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하고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주라는 촉박한 기간에 전 세계가 앞다퉈 선박을 빼내려는 상황에서 사실상 정보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며 “정부와 민간이 원팀으로 움직이며 정보를 공유하자는 취지로 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묶인 우리 국적 선박은 총 26척이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9척, 석유화학 제품 운반선 8척, LNG선과 LPG선이 각각 1척씩이다. HMM 등 대기업 계열 9개사의 선박이 16척, 매출 1000억원 이하 중소 선사 7개사의 선박이 10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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