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中 테크 허브서 주요 AI기업 관계자 만날듯
日 나가시마 방한·韓 의원 도쿄 방문 등 수교 60주년 맞교류
이시바 총리 행사 참석…李대통령 영상축사도 검토 중
다음 달엔 한미의원연맹 관세 협상 후속 논의차 방미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직후 미·중·일 등 주요국 정상과의 첫 통화를 마친 데 이어, 국회 차원의 ‘의원외교’도 본격화하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이달 중순부터 한중, 한일, 한미 의원연맹을 중심으로 잇달아 해외를 방문해 현지 정부 및 의회 인사들과의 교류에 나선다.
12일 대통령실과 국회에 따르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회장을 맡은 한중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은 이달 말 중국 상하이와 항저우를 방문할 예정이다. 두 지역은 중국 인공지능(AI) 산업의 중심지로, 알리바바·딥시크·유니트리 등 대표적 테크기업이 밀집해 있다. 의원단은 AI 산업 육성 관련 규제 완화, 정부 투자 등 중국의 정책적 노하우를 살펴보고, 이를 대통령실 및 정부와 공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AI 강국’은 이 대통령이 내세운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다.
한일 의원외교도 한일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한층 활발해진다. 오는 16일에는 나가시마 아키히사 일본 중의원이 한국을 방문한다. 그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최측근으로, 현재 국가안보 담당 총리 보좌관을 맡고 있다. 주한 일본대사관이 여는 수교 6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계기로 방한하는 것으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등과의 면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사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긍정적으로 검토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면담 일정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19일에는 한일의원연맹 소속 한국 의원들이 도쿄에서 열리는 60주년 행사에 참석한다. 이시바 총리도 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며, 이 대통령은 행사에 영상 축사를 보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미의원연맹 차원의 미국 방문도 계획돼 있다. 다음 달 20일, 정동영·조경태 의원을 공동회장으로 하는 한미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은 미국을 찾아 대미 관세 협상의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여야 간사인 김영배·조정훈 의원도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