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이지애나에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을 건설하는 사업이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선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한·미 관세협상에 따라 2000억달러(약 295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미국에 10년간 매년 최대 200억달러를 투자하는 ‘한·미 전략적 투자’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정부 안팎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지난주 루이지애나 LNG 수출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의 사업 타당성을 검토할 자문사로 삼일PwC와 김앤장법률사무소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산업부가 대미 투자와 관련해 외부 전문가에게 자문을 맡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이지애나 프로젝트가 투자 후보의 상업적 합리성을 검토하는 대미 투자 1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후 미국 측과 프로젝트를 확정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2단계,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승인하는 3단계 등의 과정을 거친다.
루이지애나 프로젝트는 미국 남부 걸프만 일대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액화해 유럽, 아시아 등으로 수출하는 데 필요한 창구를 짓는 사업이다.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미국이 대미 투자 관련 논의를 시작할 때부터 줄곧 투자를 요청한 프로젝트다. 여러 개 건설 사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한국이 이 중 어느 사업에 투자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은 CP2 LNG 프로젝트로 사업비가 325억~335억달러에 달한다. 이 밖에 우드사이드 LNG 프로젝트는 사업비가 175억~180억달러, 커먼웰스 LNG 프로젝트는 125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투자가 확정되면 한국 정부는 대미투자펀드를 활용해 사업비 일부를 댄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대미 전략투자와 관련한 협의를 하기 위해 북미로 출장을 떠났다. 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을 만나 전략투자 프로젝트에 관한 예비 협의를 할 계획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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