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고수익’ 미끼로 해외서 110억대 투자사기 벌인 일당 ‘일망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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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찰, 총책 등 7명 구속·조직원 25명 불구속 송치
라오스·캄보디아 거점…주식투자 등 명목 금품 편취

강원경찰청 전경. 뉴스1

강원경찰청 전경. 뉴스1
해외에 거점을 두고 110억 원대 투자 사기 행각을 벌인 범죄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은 범죄단체 조직·가입·활동, 영리유인,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30대 총책 A 씨와 중간 관리책 등 7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조직원 25명도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올해 3월25일까지 유튜브 등에 수익률을 조작한 주식투자 홍보 동영상을 게시한 뒤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피해자 66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111억 6000만 원을 이체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이들 피의자는 지난해 10월 평소 친분이 있던 지인들에게 ‘단기 고수익’을 미끼로 해외 취업을 시켜주겠다고 속인 후 항공기 티켓까지 구매해 주며 라오스 경제특구로 유인했다.

사기 범행 사무실. 강원경찰청 제공

사기 범행 사무실. 강원경찰청 제공

이후 A 씨 일당은 라오스에 온 지인들을 범죄조직에 강제로 가입시킨 후 몸캠 피싱과 로맨스 스캠 등을 강요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쯤 라오스 경제특구 내 한국인 감금 사건이 불거진 뒤엔 거점을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옮겨 조직적인 사기 범행을 이어갔다.

경찰은 라오스 경제특구 취업 사기 첩보를 입수하고 관련 수사에 착수,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고 일부 간부급 조직원들을 추적해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경찰은 확보한 증거물을 통해 범죄조직의 실체와 피해 규모를 파악했고, 약 8개월간 수사를 통해 도주한 조직원들을 순차 검거하며 일망타진했다고 밝혔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교묘히 악용하는 투자리딩방 사기 등 악성 사기 범죄 근절을 위해 형사기동대를 적극 투입, 집중 단속과 함께 피해 예방 홍보활동을 지속 펼치겠다”고 말했다.

(춘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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