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 대표팀의 최초 외국 태생 혼혈 선수로 활약했던 옌스 카스트로프(23·묀헨글라트바흐)가 아쉽게 월드컵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승점 3, 2득점 3실점, 득실차 -1)를 기록하며 조 3위로 조별리그 일정을 마쳤다.
이번 월드컵은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각 조 1, 2위뿐만 아니라 12개 조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까지 32강 토너먼트행 막차를 탈 수 있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손흥민(LA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최고 수준의 해외파를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32강 진출은 물론, 16강 진출까지 바라보는 등 낙관론이 계속 쏟아졌다.
체코와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뒤 멕시코와 2차전에서는 0-1로 아쉽게 패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괜찮았다. 그러나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3차전에서 졸전 끝에 0-1로 패한 게 너무 치명적이었다.
결국 3위로 진출하는 경우의 수만 계속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28일 오전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3-1로 꺾으면서 한국의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은 조 3위 팀 중 9위로 밀려났고, 남은 J조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짐을 싸야만 했다.
옌스 카스트로프는 이번 월드컵에서 1경기에 교체로 출장했다. 남아공전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과 함께 교체로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이게 그의 이번 월드컵 마지막 경기로 남았다.


옌스는 28일(한국 시각)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영어와 한국어로 "아쉬운 결과입니다"라면서 "꿈꿨던 월드컵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결코 잊지 못할 여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이번 여정에 쏟아부은 노력과 희생, 그리고 믿음을 생각하면 더 많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었다고 진심으로 믿습니다. 하지만 축구라는 스포츠가 가끔은 이렇네요"라고 전했다.
옌스는 계속해서 "모든 순간마다 저희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배우고, 더 강해져서 다시 돌아와 계속해서 싸워나가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끝으로 그는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입니다"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한편 옌스 카스트로프는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독일 태생으로,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그러다 최근 어머니의 국적을 따르면서 소속 역시 독일축구협회에서 대한축구협회로 옮겼다. 지난해 9월 A매치 기간에 처음으로 한국 대표팀에 승선, 멕시코와 미국을 상대로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한국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그의 가세는 한국 축구에 매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고, 이번 월드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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