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동회에서 열린 ‘학부모 100m 달리기’ 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학부모의 정체가 화제다.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는 이 학부모는 여자 육상 단거리의 살아있는 전설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8·자메이카)였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 등에 따르면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전날 아들 자이언의 학교 운동회에서 열린 학부모 100m 달리기에 참여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푸른 옷을 입은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출발부터 달랐다. 다른 학부모들과 엄청난 차이를 벌리며 앞서나갔다. 나중에는 그를 찍고 있던 드론조차 따돌렸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은메달 4개·동메달 1개를 따고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 통산 16개의 메달(금 10개, 은 5개, 동 1개)을 단거리 선수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연속으로 여자 100m 금메달을, 도쿄 올림픽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들 지온도 숨길 수 없는 유전자를 뽐내며 장애물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해 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