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하는 헬스가 나에겐 최악?…이 앱 깔면 나도 ‘프로 갓생러’ [모르면내손해④]

22 hours ag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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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갓생' 열풍이 계속되며, 개인의 자기계발을 지원하는 앱들의 다운로드와 가입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의 건강 관리 앱 '손목닥터9988'은 26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기록하며, 체력 인증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IT기업들의 다양하고 혁신적인 갓생 보조 앱들이 사람들의 일상에 침투하며, 효율적인 목표 달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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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헌 매경AX 기자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충무로 매일경제 사옥에서 손목닥터9988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있다. [이가람 기자]

전종헌 매경AX 기자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충무로 매일경제 사옥에서 손목닥터9988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있다. [이가람 기자]

올해에도 어김없이 갓생 열풍이 거세다. 새해가 되자마자 신설·개편되는 국가 정책·혜택을 확인하고 자기계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는 분위기다. 개인의 의지에 기대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공공 제도와 민간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바람직한 일상을 설계하고 있다. 이에 매경AX가 갓생 살기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자처하는 디지털 비서들을 살펴봤다.

1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최근 목표 성취를 지원하는 앱을 중심으로 다운로드 수와 가입자 수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시의 건강·생활 관리 앱 ‘손목닥터9988’이 대표적이다. 손목닥터는 이달 초 누적 가입자 수 260만명을 돌파했다. 서울시민 4명 중 1명이 이용하는 명실상부 국민 앱으로 성장한 것이다. 별도의 가입이나 로그인 절차 없이 패스(PASS) 앱 본인인증만으로 이용이 가능한 편의성과 일대일 퍼스널 트레이닝 못지않은 전문성을 갖췄다.

손목닥터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매일 걸음 수를 측정해 주는 만보기부터 운동·식단 기록, 금연·치매 프로그램, 서울체력9988 체력인증센터 예약, 복약 정보, 인공지능(AI) 트레이너, 따릉이 쿠폰 발급,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하다.

이 가운데 체력인증센터가 이목을 끌고 있다. 국가 공인 체력 평가 기준에 맞춰 체력을 측정한 뒤 개인에게 적합한 운동을 추천해 주는데, 순식간에 방문 예약이 마감된다. 손목닥터 및 서울체력은 지난달 내·외국인 총 22만60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서울야외도서관과 기후동행카드 다음으로 서울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정책으로 꼽히기도 했다.

[서울시]

[서울시]

기자도 예약 전쟁을 뚫고 송파구보건소 체력인증센터를 찾았다. 준비물은 신분증, 운동복, 운동화였다. 연령별로 측정 항목이 다른데 일반 성인 기준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민첩성, 순발력 등 6개 항목을 측정한다. 기자는 악력 체크, 윗몸일으키기, 스텝 박스, 앉아서 앞으로 숙이기, 제자리멀리뛰기 등 대부분 항목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체력 평가를 마치면 측정 결과를 토대로 1등급에서 6등급 사이의 체력 등급을 부여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명의의 인증서를 발급해 준다. 기자는 5등급을 받았다. 무리한 헬스보다는 누워있는 시간을 줄이고 스트레칭과 파워워킹을 병행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체력인증센터 관계자는 “서울시민이 99세까지 팔팔하게 살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에서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라며 “주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으니 신체 상태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체력 수준은 대부분이 모르는데, 이번에 체력을 점검하고 처방까지 받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체력인증센터는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든 방문할 수 있다. 이용료는 전액 무료다. 예약은 월 2회 오후 1시에 열린다. 현재 서울시는 동대문, 군자, 도봉, 송파, 용산, 은평, 서대문, 서초 등 총 8곳의 체력인증센터를 운영 중이다.

카카오헬스케어의 파스타 애플리케이션 이용화면(오른쪽)과 덱스콤의 혈당측정기기. [이가람 기자]

카카오헬스케어의 파스타 애플리케이션 이용화면(오른쪽)과 덱스콤의 혈당측정기기. [이가람 기자]

IT기업들도 색다른 갓생 보조 앱으로 이용자의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의 건강·질환 관리 앱 ‘카카오파스타’는 음식 사진을 찍어 올리면 AI가 칼로리와 영양 성분을 안내해 주고, 식단 기록과 혈압 수치를 기반으로 건강 상태를 다룬 리포트를 발간해 준다. 건강과 직결되는 수면 기록도 열람해 볼 수 있지만, 무엇보다 연속혈당측정기(CGM)와의 연동이 파스타의 특징이다.

파스타는 덱스콤과 케어센스에어가 공급하는 CGM과의 연결을 지원한다. 기자는 열흘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덱스콤을 이용해 봤다. CGM을 상완에 완전히 밀착시키고 부착 버튼을 누르면 커다란 탕 소리와 함께 1.5㎝가량의 바늘이 살갗에 박힌다. 아프지 않으니 겁먹을 필요 없다. 파스타와 CGM의 페어링이 완료되기까지는 약 30분이 소요된다. 덱스콤과 파스타 모두 회원 가입을 해야 하는 점은 번거로웠다.

연동이 이뤄지면 실시간으로 혈당치 추적이 시작된다. 식사를 마치면 졸음이 몰려오는 현상을 뜻하는 혈당 스파이크도 괴담이 아니었고, 달콤한 디저트를 섭취하면 150㎎/㎗까지 치솟아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파스타가 혈당 수치에 따른 대처 방법을 제시해 줘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도움이 됐다.

파스타는 지난해 말 100만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당뇨·전당뇨 환자의 CGM 재사용률은 70%에 달한다. 출시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거둔 성과다. 카카오는 파스타를 건강 지표 종합 확인이 가능한 만성질환 올인원 앱으로 진화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이외에도 ‘투두메이트’, ‘챌린저스’, ‘열품타’, ‘북적북적’ 등이 필수 설치 앱으로 거론된다. 투두메이트는 일정 관리의 소셜화를 이끈 앱이다. 단순히 할 일 목록을 작성하는 것을 넘어 친구들과 공유하고 서로를 칭찬하는 스티커를 붙여 준다.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적당한 긴장감이 실천율을 높인다.

챌린저스는 강제성을 부여한 앱이다. 특정 목표를 세우고 예치금을 걸어서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인증해야 한다. 챌린지 성공 시에는 전액 환급이 이뤄지지만, 실패 시에는 벌금 명목으로 차감된다. 이렇게 차감된 원금은 목표가 동일한 챌린지원에게 분배된다.

열품타는 수험생·학생들의 기본템이 됐다. 실제 공부 시간을 측정해 전국의 이용자와 경쟁하고, 원하는 시간 만큼 스마트폰 사용을 차단해 주는 강력한 기능을 통해 별도의 마케팅 없이도 1000만명에 달하는 누적 가입자를 확보했다. 북적북적은 독서량을 시각화해 인기몰이 중이다. 책을 완독할 때마다 가상의 책장도 거대해진다.

복수의 IT업계 관계자는 “갓생은 유행이 아니라 시스템이 되고 있다”라며 “막연한 다짐은 무너지기 쉽지만, 포인트 같은 보상이 주어지거나 시간이 증거로 박제되는 파트너(앱)를 통해 훨씬 효율적으로 하루를 관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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