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어 번역부터 수요 예측까지… AI로 무장한 롯데이노베이트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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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하반기 VCM 전시장서 실무 해결형
인공지능 에이전트 10여 종 전격 공개
건축 시공 현장 동시통역 검증 거쳐
식품, 유통, 화학 등 전방위 산업으로 솔루션 이식

롯데이노베이트 사옥. 롯데이노베이트 제공

롯데이노베이트 사옥. 롯데이노베이트 제공
롯데이노베이트가 각 사업 계열사의 실무에 최적화된 인공지능(AI) 비서를 앞세워 롯데그룹 전반의 디지털 체질 개선(AX)을 촉진하고 있다.

현재 롯데그룹은 미래 생존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AI를 낙점하고, 업무 처리 방식부터 경영 판단, 고객 응대, 사업 실행 방식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의 축을 고도화하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롯데이노베이트는 각 계열사의 고유한 업무 성격에 맞춘 개별 AI 솔루션을 고안하며 그룹 전체의 지능화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기술의 완성도는 이미 실제 산업 현장에서 증명됐다. 종합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를 기반으로 설계된 인공지능 음성 통역 서비스는 소음이 상존하는 건설 현장에서도 인부들의 대화를 오차 없이 판독해 실시간으로 여러 언어로 바꿔준다. 건설 분야의 특수 전문 용어까지 이해하도록 학습되어, 작년 롯데건설에 첫선을 보인 이후 올해 5월에는 대우건설 현장까지 공급망을 넓혔다.

실전 경험을 확보한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1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개최된 ‘2026 하반기 롯데 VCM(사장단 회의)’ 부대 행사인 AI 전시관에서 실제 업무 처리를 겨냥해 개발한 핵심 AI 조력자 10여 종을 공개했다. 현장에서는 그룹 최고경영진을 대상으로 이들 조력자의 실제 운용 모습과 디지털 고도화 이행 경과를 상세히 설명했다.

이번에 전시된 AI 솔루션들은 식음료, 판매, 석유화학, 건설, 물류 인프라 등 계열사들이 직면한 개별적인 애로사항을 조율하는 데 방점을 뒀다. 식음료와 유통 분야의 경우, 시중 가격 변동 추이를 실시간 감시하고 원자재 시세 및 제품 판매 추이를 내다보는 한편, 이용자들의 평판을 분석해 매장 운영 상태를 점검하는 기술이 주목을 받았다.

단순한 기술 과시용 시제품에 그치지 않고 바로 실전에 투입 가능한 기업 전용 인공지능의 표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이종 산업 간 결합을 통해 노동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정량적 수치에 기반한 객관적인 의사결정을 돕는 등, 그룹의 디지털 체질 개선이 가시권에 들어왔음을 나타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계열사별 핵심 역량을 보조할 인공지능 비서의 종류를 점차 늘려, 그룹 구성원 모두가 인공지능을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업무 문화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한편 롯데이노베이트는 인공지능 개발 기술에 클라우드 설계 인프라와 전용 데이터센터 관리 노하우를 접목해, 솔루션 개발부터 하드웨어 구축, 유지 보수까지 아우르는 일괄 공급 체계(End-to-End)를 확립한 상태다. 이를 주춧돌 삼아 내부 계열사들의 혁신을 가속하는 한편, 외부 시장의 다양한 민간 기업들을 상대로 한 기업용 인공지능 비즈니스 영역도 넓혀갈 예정이다.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실무자들이 현장에서 막힘없이 바로 쓸 수 있도록 조율된 실전형 기업 솔루션이라며, 그간 현장에서 거둔 실증 지표를 밑거름 삼아 내부의 디지털 역량을 한 단계 높이고 외부 산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전문 기업용 AI 시장 진출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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