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월가 뉴욕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는 시간대에 비트코인 가격이 대부분 상승해았다는 점에 착안해 이런 시간대를 활용한 운용 전략으로 설계된 첫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했다. 이 상품은 뉴욕 증시 마감 시점에 비트코인을 매수한 뒤 다음날 개장 전 매도하는 한편, 낮 시간에는 미 국채에 투자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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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시간대별 비트코인 투자 수익률 추이 (자료=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해 12월 티커명 ‘NGHT’로 신고힌 니컬러스 비트코인 앤 트레저리스 애프터다크 ETF(Nicholas Bitcoin and Treasuries AfterDark ETF)가 8일(현지시간)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이 상품은 비트코인 수익률 구조에서 나타나는 뚜렷한 괴리를 바탕으로 설계됐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Bespoke Investment Group)에 따르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가 2024년 1월 출시된 이후, 장 마감부터 다음 날 장 개장까지의 야간 가격 격차만으로 약 200% 수익률이 발생했다. 이는 40% 이상 오른 단순 매수·보유 전략을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장 시작에 매수해 장 마감에 매도하는 전략은 50% 이상 손실을 기록했다.
부티크 자산관리사 니컬러스 웰스(Nicholas Wealth)가 운용하는 이 펀드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에 스와프를 통해 비트코인 매수(롱) 익스포저를 취한 뒤, 다음 날 오전 9시30분까지 포지션을 정리한다. 미국 증시 거래 시간 동안에는 자금을 단기 국채로 옮겨 운용한다.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는 않는다.
니컬러스 웰스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니컬러스는 “우리는 보통 분산투자라고 하면 자산군 분산을 떠올린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시간 분산(time diversification) 이라는 새로운 분산 개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니컬러스는 ETF 구조가 개인이 직접 이 전략을 실행할 때보다 세제상 이점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펀드 내부에서 이뤄지는 일일 매매는 투자자가 직접 거래할 때처럼 주주에게 과세 이벤트를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에서 나타나는 야간 수익과 장중 수익의 격차는, 주식시장에서 수십 년 동안 잘 알려진 패턴과 닮아 있다. 2021년 뉴욕 연방준비은행과 학계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주식 위험 프리미엄 대부분은 역사적으로 정규 거래시간 외에 발생해왔으며, 이는 종종 오버나이트 드리프트(overnight drift) 라고 불린다. 다만 미국 주식의 야간 수익을 노리도록 설계된 ETF 2종은 거래를 시작한 지 약 1년 만인 2023년에 청산됐다.
비트코인의 경우 아시아와 유럽 시간대에 활동하는 글로벌 크립토 네이티브 자금, 야간 시간대의 얇은 유동성이 가격 움직임을 증폭시키는 점, 그리고 ETF 헤지·리밸런싱·파생상품 포지셔닝에 따른 미국장 매도 압력 등으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타나시오스 프사로파기스 계산에 따르면, IBIT의 일평균 시가 갭은 약 2% 수준이다.
그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 24시간 거래, 그리고 장외 시간대의 상승 흐름 때문에 ETF의 장 시작 가격과 전일 종가 사이에 큰 격차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NGHT는 ETF 업계가 타이밍, 구조, 시장 미시구조를 투자 가능한 우위로 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이 새로운 ETF는 현재 미국에 상장된 140개 이상의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 관련 펀드군에 새롭게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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