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中 무역 회담 결과 기다리며 혼조세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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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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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런던에서 열린 미국-중국 무역 회담 결과를 기다리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 15분경 S&P500은 0.1%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2%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엔비디아와 AMD, 퀄컴 등 반도체 주식들이 오르면서 0.4% 올랐다.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1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4.50%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는 22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매각을 며칠 앞두고 1bp 올랐다. 달러화는 대부분의 주요 통화에 비해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 당국자들은 이날 런던에서 무역 협상을 진행중이다.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을 완화한다는 보장을 받는 대가로 일부 첨단 기술 수출 제한을 해제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 날 런던 그리니치 표준시로 오후 월요일 1시 직후 시작된 이번 회담은 저녁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화요일에 재개될 수도 있다.

이번 회담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를 한 후 이루어졌으며, 양국 모두 대규모 무역 전쟁을 피하고자 노력했다.

엔비디아는 이 날 미중 무역 회담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완화와 AI반도체 수출통제 완화 거래에 대한 기대로 1.3% 상승한 1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AI 칩 수출 통제 완화에 대한 기대로 엔비디아 외에도 AMD, 마벨 테크놀로지, 브로드컴 등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베어드와 아거스 리서치 두 곳에서 투자 등급 하향을 받으면서 주가가 0.3% 하락했다.

애플은 이날부터 열리는 2025년 애플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DC)를 앞두고 0.5% 상승했다. 애플 주가는 올들어 18% 이상 내렸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케이블TV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분리한다는 발표로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했다.

퀄컴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확장하기 위해 런던에 상장된 반도체 호사인 알파웨이브사를 현금 약 2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후 3.5% 상승했다.

온라인 중개회사인 로빈후드와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해온 앱러빈 주가는 S&P500 지수의 분기별 리밸런싱에서 제외되면서 주가가 각각 6%, 4.4% 하락했다. 로빈후드와 앱러빈은 S&P500 벤치마크에 편입될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매분기 마지막 달 셋째 주에 이루어지는 S&P 500 지수 재조정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촉발하고 패시브 펀드가 주식을 편입하게 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다.

S&P 500 지수는 지난 금요일 2월 이후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하며 마감했다.

스트라테가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크리스 베론은 “이번 상승세는 전반적인 미국 경제 지표가 부진하기는 해도 시장은 이를 무시하라고 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특히 경기 순환주가 방어주 대비 신고가를 기록한 것이 ‘미국 경기가 전반적으로 괜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금주 후반에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수요일에 발표되고, 금요일에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포함한 미시간 대학교의 새로운 소비자 심리 지표는 금요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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