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 하루 만에 전격 재봉쇄
美·이란 2차 협상 앞 기싸움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 하루 만인 18일(현지시간) 다시 봉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이틀 내에 합의할 것"이라며 낙관론을 편 지 불과 하루 만에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21일로 설정된 '2주 휴전 시한' 종료를 앞두고 미국과 이란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극한의 '샅바 싸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은 이전 상태로 다시 돌아갔다"고 밝혔다.
실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날부터 해협이 다시 폐쇄됐으며,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하기 전에는 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오만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이 이란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10일간 휴전에 돌입했던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사이에도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정전협정 준수와 공격 중지를 요구하며 무력 보복을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J D 밴스 부통령,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옛 국방부) 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등 전쟁 수뇌부가 모두 참석했다.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용하면서 21일(이란 시간 기준 22일)을 시한으로 잡고 종전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해협을 다시 폐쇄하길 원했지만, 우리를 협박할 수 없다"면서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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