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금리인상 예상 속
소비자물가 다시 3%대로
원화값 1500원대 '뉴노멀'
"한국 경제 체력 더 키워야"
고환율에 이어 고물가·고금리가 한국 경제에 상수가 되고 있다. 중동 전쟁이 터진 이후 달러당 원화값은 아예 1500원대가 '뉴 노멀'로 여겨지는 상황이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대비 12.1원 내린 1516.4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협상의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된 가운데 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도가 이어진 탓이다.
이날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는 2년2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하며 3%대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물가상승률이 3%대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채권 금리까지 뛰었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823%까지 오르며 2년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 됐다. 지난해부터 한국 경제의 '아픈 손가락'은 환율이었다. 지난해 11월부터 1400원대 중후반을 맴돌던 달러당 원화값은 올해 초 국민연금이 투입되며 잠시 안정됐으나 국제유가 급등과 함께 다시 흔들렸다. 하지만 이면을 보면 전쟁보다 증시 영향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초 4000선이던 코스피는 8000선을 훌쩍 넘었다. 7개월 만에 두 배 이상 급등했는데, 이 과정에서 외국인들은 한국 시장의 비중을 맞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주식을 팔았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1년 전에 비해 코스피 시가총액이 4000조원 늘어났다"며 "외국인을 단순하게 30%로 따져도 1200조원 정도 외국인 보유액이 늘어났다. 높아진 자산평가액 수준을 재조정하기 위해 (외국인이) 상반기에 110조원가량을 팔았다"고 했다. 외국인의 환전 수요가 원화값 하락의 주된 요인이라는 해석이다.
외환당국 고위 관계자는 "유가가 오르고 강달러까지 함께 겪어야 하는 한국으로선 굉장히 불편한 상황"이라며 "구조적인 변화를 극복하기 위해선 한국 경제의 체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 나현준 기자 / 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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