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르고 돌리고 만지다 보면 반짝 빛난다… ‘일상 속 과학’의 발견

2 days ago 13

[토요기획] 美 실리콘밸리 인재 키우는 과학관 가보니 美 캘리포니아주 과학관 ‘익스플로라토리움’ 자체 제작 전시물 700개 모두 만질 수 있어 체험 교육 효과… ‘과학도시’ 조성 이어져 ⟪“느껴라” 실리콘밸리 인재교육 노하우미국 실리콘밸리 뒤에는 수많은 과학·공학 명문대와 과학 인재 교육 환경이 자리한다. 과학을 몸으로 느끼고 일상으로 체득하게 하는 체험형 과학관 ‘익스플로라토리움’을 찾아가 봤다.⟫ ‘누르지 말라’고 경고문을 붙여 놨지만 이미 90만 번 넘게 버튼이 눌린 장난스러운 상자. 익스플로라토리움 제공 “이 버튼을 누르지 마시오(DON’T PUSH THIS BUTTON).”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해안가 15번 부두(Pier 15)에 있는 체험형 과학관 ‘익스플로라토리움’ 전시장에는 이런 문구가 쓰인 상자가 하나 있다. 상자 아래쪽에 ‘901363’이라는 숫자가 표시된 계기판이 있다. 그 아래 ‘누르면 안 되는’ 빨간 버튼이 하나 있다. 버튼을 누르자 계기판 숫자가 ‘901364’로 바뀌었다. 누르지 말라는 버튼이 이미 90만 번 넘게 눌렸다는 의미다. 이 상자는 익스플로라토리움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한다. 이 과학관에는 두 가지가 없다. 하나는 ‘해서는 안 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멀뚱멀뚱 구경만 하는 전시물’이다. 모든 시설은 눌러 보고, 돌려 보고, 만져 보고, 무엇이든 해 볼 수 있게 만들어졌다. 전시물을 본래 목적이나 용도와 다르게 쓴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없다. 오히려 부추긴다. 그 다음 왜 그렇게 했는지 묻고 이유를 공유하고 칭찬하고 대화한다. 이런 특성이 익스플로라토리움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과학관으로 만들었다. 지금은 해외 여러 국가에서 협력 요청이 잇따른다. 이달 20일(현지 시간) 익스플로라토리움을 둘러봤다.● 일상 속에 들어온 과학 샌프란시스코 해변가의 빈 건물을 개보수해 2008년 터를 옮겨 잡은 익스플로라토리움은 전시실 면적만 6100㎡에 이른다. 원래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성 있는 건물인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에 있었지만 넓은 공간을 찾아 2008년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 전시물 700여 종이 전시돼 있다. 모든 전시물은 체험형으로 설계됐다. 다른 형태의 프리즘을 사용해 빛의 굴절률을 실험해 볼 수 있는 전시물을 체험하는 관람객들. 익스플로라토리움 제공 한국을 포함한 다른 과학관이나 박물관이라고 체험형 시설이 없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빛의 굴절을 보여 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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