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산업의 개척자,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72)의 삶을 들여다본다.
아마존닷컴의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이수만 : K팝의 제왕’이란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공개한다. K팝 산업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수만의 첫 시작부터 미래를 살펴보며 그의 업적과 활동들을 조명한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지난 30일 공개된 다큐멘터리 예고편을 통해 이수만에 대해 “K팝의 개척자, K팝 산업의 발명가, 연구자”라고 일컬으며 “그는 매니지먼트, 프로덕션 등 K팝의 모든 시스템을 구축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SM기획(SM엔터테인먼트 전신)의 대표였던 이수만은 1995년부터 본격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 대표로서 K팝 산업 키우기에 발을 디뎠다. 그는 지난 2023년 2월까지 28년 동안 SM의 일원으로 힘써왔다.
올해는 SM 설립 30주년이 되는 해다. 물론 이수만은 지난 2023년 경영권 분쟁 속 SM을 떠났다. 이후 새 기획사 A20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새 미래를 그리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SM의 아버지, SM의 대표 얼굴로 남아 있다. 회사명에서도 알 수 있듯 그의 이니셜을 딴 ‘SM’이 이수만과는 완전히 지울 수 없는 인연임을 보여주고 있다.
SM은 지난 1월 개최된 설립 30주년 기념 콘서트에 이수만을 초대했으나 참석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큐멘터리 예고 영상 속 유영진 프로듀서는 이수만에 대해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있다”며 오랜 기간 호흡해온 인연에 자부심을 전했다.
SM의 대표 아티스트이자 ‘아시아의 별’로 성장했던 가수 보아 역시 “(이수만은) 다른 말보다 재밌게 하라고 하셨다. 즐기라는 말을 해주셨다”며 그의 철학에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수만은 보아, H.O.T., 동방신기, 소녀시대, 엑소, NCT, 에스파 등 오랜 기간 K팝을 주무르는 굵직한 아이돌 그룹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실제로 영상 속 이수만은 한 걸그룹의 디렉팅을 봐주며 노래 음 하나 하나를 지적하고 있다.
영상은 이수만의 업적으로 치켜세우지만은 않았다. 한 전문가는 이수만을 두고 “일부 사람들은 이수만을 두고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말한다. 아티스트들은 노예 계약에서 탈출하려고 한다”며 K팝 산업의 이면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K팝의 제왕, 이수만은 그의 친조카로부터 축출당했다”며 SM 내부 갈등 및 회사 인수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예고했다.
이수만은 예고편 말미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원한다”라며 “언제든지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미래를 꿈꿔왔던 것 같다. 여태까지 이렇게 왔으며 그 다음 미래는 어떻게 해야될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지 주머니 속 손을 넣고 흐뭇하게 웃고 있는 모습에서 이수만은 영락없는 K팝의 대부이자, 개척자였다. 그는 무엇을 위해 여기까지 달려왔을까. 그의 K팝 인생을 되돌아본다.
다큐멘터리는 5월 13일 공개된다.
이수만은 현재 중화권 보이그룹, 걸그룹을 포함 국내 아이돌 그룹 론칭을 준비 중이다. 특히 이수만의 조카이자 소녀시대 멤버였던 써니가 A2O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해 활동을 예고, 현재 프로듀싱 훈련에 전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