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만 아니면 숙제할게요”…中 부모들 몰리는 200만원 ‘고생 캠프’

1 week ago 29

중국 부모들 사이에서 자녀에게 노동과 돈의 가치를 가르치기 위해 농촌 생활을 직접 경험하게 하는 이른바 ‘고생 캠프’가 인기를 끌고 있다. ⓒ뉴시스 중국에서 부모가 수십만 원의 참가비를 내고 자녀에게 농사일과 불편한 생활을 경험시키는 이른바 ‘고생 캠프(hardship camps)’가 관심을 끌고 있다. 아이들은 휴대전화 없이 감자를 캐고 장작을 패거나 돼지에게 먹이를 주면서 노동과 돈의 가치를 배운다.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여름 중국에서는 자녀에게 일정 기간 농촌 생활과 노동을 경험하게 하는 고생 캠프가 주목받고 있다. 농사일에 지친 아이가 “농사일만 아니면 뭐든 할 수 있다. 숙제도 하겠다”는 취지로 말하는 영상까지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했다.● 돈 내고 ‘고생’ 배우러 간다…열흘에 80만원고생 캠프는 여름철 기후가 비교적 쾌적한 중국 남서부 쓰촨성, 구이저우성, 윈난성 등지에서 주로 운영된다.아이들은 감자를 직접 캐서 판매하고 나무껍질을 벗기거나 돼지에게 먹이를 주는 등 실제 농촌에서 이뤄지는 일을 경험한다.생활 규칙도 엄격하다. 맡은 일을 제대로 끝내지 못하면 일반 식사 대신 감자만 먹어야 하는 벌칙을 받을 수 있고 휴대전화 사용도 금지된다. 생활에 필요한 물품은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일부 캠프에서는 부모에게 직접 편지를 쓰도록 하기도 한다.특이한 점은 아이들이 노동의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적지 않은 참가비를 내고 자녀에게 노동을 경험시킨다는 것이다. 한 캠프는 10일 과정에 4000위안(약 80만 원) 이상을 받는다. 최대 한 달간 머무는 장기 프로그램은 참가비가 1만 위안(약 200만 원)을 넘기도 한다.캠프 운영진은 아이들이 직접 일하면서 노동의 어려움과 돈을 버는 일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힘든 노동을 시키는 것은 아니며 강도를 조절한다고 강조했다.● “농사일만 아니면 숙제할게요”…효과 두고는 엇갈린 반응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이른바 ‘고생 캠프’ 관련 게시물. 아이들이 농사일과 농촌 생활을 체험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샤오홍슈 캡처 중국 SNS에서는 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농사일을 하다 눈물을 흘리며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호소하거나 “농사일만 아니면 뭐든 할 수 있다. 숙제도 하겠다”는 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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