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위해 매달 '따박따박' 돈 넣었는데…1020까지 몰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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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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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금저축 적립금이 10% 이상 늘며 2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저축보험·신탁이 쌓아둔 돈은 줄어든 가운데 증시 호황에 힘입어 연금저축펀드 적립금이 50%가량 불어난 영향이 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25년 우리나라 연금저축 투자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연금저축 적립금은 19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9조3000억원(10.8%) 늘어난 액수다.

연금저축은 개인이 노후에 대비하기 위해 가입하는 상품이다. 납입액에 대해 연 600만원(개인형퇴직연금 포함시 900만원) 한도로 12~15%의 세액공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일반 투자자에게도 주요 세(稅)테크 수단으로 꼽힌다. 연금저축은 운용기관에 따라 연금저축펀드(증권사·은행), 연금저축보험(보험사·은행·공제기관), 연금저축신탁(은행) 등으로 나뉜다.

이 중 납입액 증가세가 가팔랐던 것은 연금저축펀드였다. 지난해 연금저축펀드 적립금은 총 61조3000억원으로 재작년과 비교해 50.7%나 늘었다. 연금저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금저축보험의 적립액이 작년 말 기준 114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1년 새 1.2%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연금저축신탁의 경우 같은 기간 6.4% 줄어든 13조8000억원을 나타냈다.

연금저축펀드 적립금이 급증한 것은 증시 호황으로 펀드·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금저축상품에 편입돼 있는 펀드의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31.3%를 기록했고 ETF는 27.4%에 달했다. 한 자릿수 수익률을 보인 보험상품(0.8%)과 신탁(4%)에 비해 높은 성과를 보인 셈이다. 연금저축계좌의 지난해 전체 연간 수익률은 10.6%로 전년(3.7%)보다 6.9%포인트 확대됐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급증한 것도 특징이다. 작년 말 현재 20세 미만 연금저축 가입자 수는 13만5000명으로 1년 새 53.4%나 늘었다. 20~30대도 같은 기간 13.8% 확대된 229만1000명으로 집계돼 40~50대(6.6%)보다 증가폭이 가팔랐다. 전체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840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 늘어났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올해 중 통합연금포털과 퇴직연금 가이드북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연금저축 가입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심우일 기자 goodwi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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