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 "고마워, 사랑해"…장제원 비보 후 올린 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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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01 06:51 수정2025.04.01 06:51

/사진=한경DB, 노엘 인스타그램

/사진=한경DB, 노엘 인스타그램

래퍼 노엘(장용준·24)이 부친인 국민의힘 장제원(58) 전 의원이 숨진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 주목받고 있다.

노엘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필로 적은 편지를 게재했다. 편지에는 "작은 공연장에서부터 내가 꿈에 그리던 공연장까지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항상 내 노래와 활동으로 위로받았다고 얘기해줘서 고마워"라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 담겨 있다.

노엘은 "난 너희를 위해서 더욱 큰 공연장에서 공연하고, 더 멋진 아티스트가 돼 너희를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며 "날 떠난 친구들 또는 팬들 아니면 사랑이 조금은 식어서 멀리서나마 조용히 응원해주는 녀석들 다 내 청춘을 함께 했었던 좋은 추억이고, 다시 돌아오면 언제든 다시 좋아해주렴"이라고 적었다.

이어 "사랑하고, 꿈을 이루어 줘서 고마워. 사랑해. 5월 31일에 보자"라며 마무리했다.

노엘은 앞서 오는 5월 3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다고 전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해당 게시물은 부친인 장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후 3시간여 만에 작성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장 전 의원은 전날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장 전 의원은 부산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한 성폭력 혐의(준강간치상)로 피소됐다. 장 전 의원 측은 그동안 A씨가 주장하는 성폭행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 입장을 밝혀왔으며 지난 28일 경찰 소환 조사 때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날 A씨 측이 사건 당시 강남구 호텔 방 안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을 공개했고, 영상에는 장 전 의원이 A씨 이름을 부르며 물을 가져다 달라고 심부름시키는 상황, 추행을 시도하는 정황, 피해자가 훌쩍이는 목소리로 응대하는 상황 등이 담겨 있었다.

A씨 측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 경위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의 아들 노엘은 2017년 Mnet '고등래퍼'에 출연했지만 조건 만남 논란으로 중도 하차했다. 2019년에는 음주운전으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2년 뒤 무면허 음주운전 및 경찰관 폭행으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항소했지만, 항소심에서도 동일하게 징역 1년을 선고받아 2022년 10월 만기 출소했다.

부친의 성폭력 의혹이 보도된 후 노엘은 "모든 건 제자리로 돌아갈 거다. 기다려줘"라는 게시 글을 업데이트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작년 12월 4일 올린 글을 수정해 다시 올리며 설명을 덧붙이진 않았지만,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부친 장제원 전 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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