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170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다. 코스피 급등과 맞물린 국내 주식 평가이익 확대에 힘입어 올해 들어서만 250조원 안팎의 수익을 거두면서 불과 넉 달 만에 지난해 연간 성과를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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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스1) |
6일 관계 부처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 규모는 최근 17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 1473조원 대비 약 250조원이 증가한 수치다. 2월 말 1610조원 수준에서 두 달 만에 90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최근 국내 증시 랠리가 기금 확대의 직접적 배경으로 지목된다.
수익률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4월 말 기준 누적 수익률은 약 16% 수준으로 지난해 기록한 연간 수익률 18.82%에 근접했다. 이미 지난해 연간 운용수익 23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면서 역대 최대 실적 경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내 주식이 성과 배경으로 꼽힌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흐름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상승 랠리를 주도하면서 평가이익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 전력기기·방산·조선 등 수출주 강세도 수익률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약 8~9%를 보유한 최대 기관투자가라는 점에서 지수 상승이 곧바로 기금 성과로 연결되는 구조다.
연초 정책 판단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올해 1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14.4%에서 14.9%로 상향하는 한편 목표 범위를 벗어날 경우 기계적으로 매도하는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했다.
이 조치로 상승장에서 보유 주식을 서둘러 줄이지 않으면서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실제 국내 주식 비중은 2월 기준 24%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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