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싸니까 깎아줘"…'30조' 돈벼락 맞은 직장인 향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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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직원들이 상장으로 거머쥘 막대한 자산의 운용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 자산운용사들과 단체 교섭에 나선다. 기업가치 상승과 기업공개(IPO)로 거대한 부가 빅테크로 쏠리면서 이례적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운용사와의 단체 교섭에 참여하는 스페이스X 직원은 1000명을 넘는다. 한 스페이스X 전직 엔지니어가 구성한 이 ‘교섭 단체’는 올초 약 200명에서 5배로 늘었다. 이들이 스페이스X IPO로 얻게 될 자산이 최대 200억달러(약 30조원)로 추산되는 만큼 각종 수수료를 아끼려는 임직원이 몰린 것이다.

통상 IPO로 거액을 손에 쥔 빅테크 직원들은 주식 관련 세금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운용사를 찾았다. 운용사들은 이들 고객에 1% 수수료를 매겼다. 스페이스X 직원들은 단체 교섭으로 이를 0.5%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단체 교섭 문화가 오픈AI·앤스로픽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알파벳은 직원에 지급한 주식의 세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알파벳은 이날 유상증자를 통해 847억달러(약 129조원)를 조달한다고 밝혔다. 이 중 약 300억달러를 직원 주식보상 관련 세금으로 쓸 계획이다.

빅테크는 일반적으로 직원이 받은 주식의 세금을 회사가 대신 내는 제도를 택하고 있다. 직원이 주식을 한꺼번에 시장에 팔면 주가가 흔들리기 때문에 세금을 내주는 대신 매각 가능 수량과 시점을 늦추는 것이다. 문제는 알파벳 주가가 1년 만에 118% 급등했다는 점이다. 올해 직원 주식 보상으로 인해 알파벳이 내야할 세금은 전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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