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4분기(10~12월)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 수준을 뜻하는 소매판매 지수는 전국에서 1년 전보다 2.2% 줄었다.
17개 시도 모두에서 소비가 쪼그라들었는데, 특히 울산은 1년 새 6.6% 줄어 하락폭이 가장 컸다. 경기(―5.7%), 강원(―5.3%)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경북, 전북, 대전, 경남, 광주 등에서도 소비가 전년 대비 2~3%대 줄었다. 이들 8개 지역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소비가 뒷걸음질했다. 서울의 소비는 1년 전보다 4.4% 감소했는데, 전년 대비 감소 폭은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과 지난해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업태별로 보면 전문소매점(―3.4%), 승용차 연료소매점(―4.1%), 슈퍼마켓 잡화점(―5.9%) 등에서 가계가 지갑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고용 한파 역시 서울이 아닌 지방에 집중됐다. 대구, 대전, 전남에선 고용률이 1%포인트대 안팎 떨어졌다. 서울을 비롯해 세종, 광주 등 13개 시도에서는 고용률이 올라 취업시장이 1년 전보다 좋아졌다. 실업률 또한 광주, 전남, 제주 등 9개 시도에서 전년 대비 상승했다. 전국을 기준으로는 0.1%포인트 올랐다.
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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