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한·일 정상회담"…교도통신 "셔틀외교 복원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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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2.04 22:50 수정2025.12.04 22:50 지면A6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내년 1월 중순 일본 나라현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4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양국 정상이 셔틀외교 차원에서 만나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려는 목적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셔틀외교 순서상 이제 대한민국이 일본을 방문할 차례”라며 “수도 도쿄가 아닌 지방 도시에서 뵙기를 바란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이 대통령을 곧 뵙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당시 정상회담은 41분여 동안 이뤄졌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데 두 정상이 의견을 모았다.

당초 일본 정부는 내년 1월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일본에서 열 계획으로 한국과 중국에 의사를 타진했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한국과 일본에서 양자 회담을 하는 쪽으로 계획을 바꿨다.

한·일 정상이 내년 1월 만나면 이 대통령이 전임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와 복원한 셔틀외교가 이어진다는 의미가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월 일본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전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고, 9월 말 이시바 전 총리 퇴임을 앞두고 부산에서 다시 만났다.

일본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자 지역구이기도 한 유서 깊은 도시다. 오랜 사찰인 도다이지 등 역사적 장소가 많고 사슴으로 유명한 나라공원이 있어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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