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폐관 인사미술공간 마지막 전시는 ‘그런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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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역사 회고… 내달 1일까지

인사미술공간 큐레이터 과정에 참여했던 기획자 9명이 공간의 역사를 정리한 ‘타임 패치워크’ 전시 전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인사미술공간 큐레이터 과정에 참여했던 기획자 9명이 공간의 역사를 정리한 ‘타임 패치워크’ 전시 전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2000년 개관해 신진 작가를 지원해 왔던 ‘인사미술공간’(인미공)이 6월 운영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 전시를 열고 있다. 1999년 외환위기 이후 창작 활동과 예술 지원이 위축되자, 당시 한국문화예술진흥원(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은 시각 예술가들의 활동과 교류를 지원하기 위해 인미공을 열었다. 그간 신진 작가들의 개인전 등을 개최하며 등용문 역할을 해왔으나 갈수록 여건이 나빠지면서 문을 닫게 됐다.

지난달 29일 개막한 전시 ‘그런 공간’은 이러한 인미공의 25년 역사를 돌아보는 의미가 담겼다. 김익현, 슬기와 민, 박보마, 아트-토커 등 작가와 기획자들이 다수 참여했다. 관람객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3층 사무실을 활용해 가상의 무대를 재구성하거나(박보마), 과거 인미공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재료로 영상 작품을 구성하고(김익현), 인미공을 경험한 큐레이터들이 그동안 이뤄진 활동을 토대로 타임라인을 구성(아트-토커)했다.

서울 종로구 관훈동에서 첫 전시를 시작했던 인미공은 2006년 지금의 원서동 건물로 이전했다. 인미공을 운영하는 아르코미술관은 “시간이 흐르며 공간의 역할이 변했고, 지역 개발에 따른 임대료 상승 등 대내외적 여건이 악화돼 운영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며 “그 대신 인미공에서 생성한 여러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1일까지.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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