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각각 39%, 25%로 집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공개됐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9%가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36%는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내년 선거에서 압승을 기대하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서울과 충청 등 격전지에서 여당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어느 주장에 동의하냐고 물은 결과 여당 승리론과 야당 승리론은 비등하게 나타났고, 24%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선거 판세를 가르는 중도층에서는 여당 후보 지지율이 38%, 야당 후보 지지율이 36%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여당 승리론 39% 대 야당 승리론 38%), 인천·경기(40% 대 40%), 대전·세종·충청(37% 대 34%), 부산·울산·경남(36% 대 33%) 등 격전지 여론도 마찬가지였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번 조사(9월 4주차)와 같은 14%포인트였다. 한국갤럽은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는 지역별 구도 및 후보 경쟁력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단순 정당 지지율로 예상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