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전문가 긴급설문
AI, 산업 전반 수요 창출하고
실제 매출 늘리는데도 큰 기여
닷컴버블땐 무차별적인 상승
지금은 실적 뒷받침돼야 올라
단기 급등따른 조정 가능성엔
65% "하락 폭 10~20% 그쳐"
팰런티어 PER 386배에 달해
과열 지표 다면적으로 볼 필요
◆ AI 버블론 진단 ◆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관련 종목이 주도하는 글로벌 증시 상승은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어 닷컴버블과는 다르다."
매일경제가 국내 운용사·증권사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AI 거품론을 말할 단계는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응답자 85%가 'AI발 증시 상승은 거품이 아니다'고 답했다.
AI가 전 산업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으며 매출 증대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은 올 수 있지만 그 하락폭은 현 주가 대비 10~2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AI 버블을 염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답한 응답자 중 약 65%는 'AI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돼 실제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근거를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AI발 실적의 최대 수혜 기업인 엔비디아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약 570억달러)을 발표했다.
김규범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북3센터 이사는 "엔비디아의 매출 성장률이 다시 20%를 넘어섰고 올해 4분기 가이던스도 두 자릿수 성장을 예고했다"며 현재 빅테크 주가 수준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들의 82%(14일 기준)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어닝 서프라이즈란 시장에서 전망한 실적치를 넘어서는 성적표를 공개한 것을 뜻한다. 지난 10년간의 평균치인 75%보다 높으며 2021년 1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AI 거품설을 반박한 응답자들은 이 밖에도 '데이터센터 수요의 기하급수적 성장'(17%), 'AI에 대한 투자는 미래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필수 비용'(12%), '빅테크의 추가적인 성장성'(6%) 등을 이유로 꼽았다.
닷컴버블 때와 달리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거나 미래가 불투명한 기업에 대해서는 시장이 건전한 조정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실적발표 후 주가가 급락한 메타의 사례를 보면 시장이 빅테크 주가를 효율적으로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응답자 중 65%는 시장 공포 확산 시 나스닥지수 조정 폭에 대해 10~20% 수준일 것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정 수준이 10% 미만일 것으로 예측한 응답자는 25%였으며, 20% 이상의 하락장을 예측한 응답자는 10%에 불과했다. 다만 실적이 견조한 빅테크와 달리 펀더멘털이 부실한 테마주나 중소형주는 조정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가가 과열 상태인 것으로 보이는 구체적인 종목을 묻는 질문에는 주가수익비율(PER)이 386배(19일 기준)인 팰런티어나 최근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오라클 등을 꼽았다. 이와 달리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는 PER이 20~30배로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별 편차가 커진 만큼 개별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성장성을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시장의 전반적인 거품을 판별할 수 있는 지표를 다면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도 많았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AI·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의 순현금흐름과 자본지출, 미국 증시의 순이익률과 실러지수(CAPE·경기조정주가수익비율) 등을 제시했다. 그는 "닷컴버블 때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현재 미국 증시의 순이익률을 감안했을 때 전통적 밸류에이션 지표로만 증시 거품 여부를 판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버핏지수, 빅테크 신용부도스왑(CDS), 비상장사 오픈AI와 앤스로픽의 회계수익률(ARR), 글로벌 광의통화(M2) 등 지표를 참고하라는 의견도 나왔다. 버핏지수란 시가총액을 해당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비율이다. 통상 100%가 넘으면 과열로 본다.
설문에 참가한 자본시장 전문가 가운데 80%는 내년 한국과 미국 증시에서 주도주나 주도 업종이 교체될 가능성이 없다고 봤다. 글로벌 증시를 주도하는 AI·반도체 업종이 구조적 성장세에 들어간 만큼 중장기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재원 기자 /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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