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만가구 공급 그쳐
미분양 적체 나아질지 주목
2025년 새해 전국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3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전국 입주물량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30만가구를 밑돌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대구 등 지방의 입주물량 감소가 커서 현재 미분양 적체로 침체가 큰 지방에 전환점이 생길지 주목된다.
1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3년 30만8299가구, 올해 32만5367가구 등 2년 연속 30만가구를 넘겼던 입주물량은 2025년 새해엔 20만가구대 초반 수준으로 급격히 줄어든다.
광역시·도 가운데는 세종시의 감소폭이 가장 크다. 올해 3616가구였던 입주물량이 내년에는 876가구로 75.8% 감소한다. 대구광역시의 내년도 입주물량은 올해보다 53.4% 줄어든 1만1334가구다.
충청남도와 경상북도도 46% 수준으로 새해 입주물량이 줄어든다. 특히 충남 천안은 올해 4875가구가 입주했지만 내년에는 입주물량이 1000가구 밑으로 떨어지며 올해보다 50.2% 감소한다.
'얼죽신 트렌드'와 맞물려 신축 아파트는 매매가가 오르면서 투자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서울은 준공 5년 이내 신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준공 5년 초과 아파트보다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역시와 지방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줄어들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내년에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올 12월에 연말 막차를 탄 신규 분양 단지들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에서는 양우건설이 짓는 '세종5-1 L12BL 양우내안애 아스펜'이 분양 예정이다. 전국 청약이 가능해 진입장벽이 낮은 데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구에서는 태영건설이 '더 팰리스트 데시앙'을 분양한다. 동구 신천동 일원에 공급되는 단지로 아파트 418가구, 오피스텔 32실 규모로 조성된다.
[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