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중랑·도봉 등 올해 하락폭 커
아파트 노후화됐지만 재건축 사업성 낮아
실수요·투자 수요 모두 이탈
올해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지만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외곽 지역은 여전히 누적으로 보면 올해 가격이 떨어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며 서울 내에서도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한국부동산원 4월 마지막주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는 올해 누적으로 1.35% 올랐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송파(4.54%), 강남(4.14%), 서초(3.62%) 등으로 강남권 아파트 강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시가 2월 국제교류복합지구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뒤 투자 수요가 강남권에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올해 오히려 아파트값이 떨어진 자치구도 있다. 노원(-0.22%), 중랑(-0.15%), 도봉(-0.15%), 강북(-0.04%), 금천(-0.02%) 등은 누적 기준 아파트값이 내렸다.
노원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상계주공 7단지 전용 59㎡는 지난달 6억4500만원에 매매 거래가 신고됐다. 지난 2022년 최고가(8억7000만원) 대비 여전히 25% 낮은 수준이다.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 전용 84㎡도 지난달 8억9000만원에 손바뀜됐는데, 이는 2021년 최고가(12억원) 대비 약 25% 낮은 수준이다.
노원구와 도봉구 등은 1980년대 지어진 아파트가 상당수인데, 낮은 사업성으로 재건축 기대감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투자 수요도 줄고, 실수요도 신축 아파트에 몰리며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5년 서울 아파트 가격 추이
📈 서울 전반 및 상승 지역 동향
- 서울 평균: +1.35%
- 강남 3구: +3~4%
- 마용성: +1~2%
🔻 하락 지역 집중 분석
노원·도봉·강북은 유일하게 하락세 지속 중
전 고점 대비 노원 -17.2%, 도봉 -19.0%
실수요 이탈 및 개발 부재가 원인
📊 지역별 가격 변화
🧭 전망 요약
- 상승 지역: 공급 부족 + 개발 호재
- 하락 지역: 수요 감소, 투자 매력 저하
- 예상: 지역별 양극화 심화 전망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강남 등 서울 핵심지역 아파트는 공간으로서 가치 외에 투자 자산으로 인식돼 수요가 넘쳐난다”며 “시장을 투 트랙으로 나눠 정부 정책을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