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롤모델 되고 싶다" 제2의 누군가 거부한 광주일고 배종윤, LG 김영우와 재회 꿈꾼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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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고 배종윤이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광주일고 외야수 배종윤(18)이 2027 KBO 신인드래프트 상위 지명과 함께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길 소망했다.

배종윤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기준 키 185㎝ 몸무게 82㎏의 날렵한 체구에 콘택트 능력이 강점인 우투좌타 외야수다. 경남고 박보승(18), 유신고 조희성(18), 서울고 권상혁(18), 덕수고 황성현(18) 등과 함께 상위 지명이 기대되는 중견수 자원 중 하나이기도 하다.

13일 경기 종료 시점 고교 통산 3할 타율(0.347)을 기록 중이다. 고3 들어서는 21경기 타율 0.342(76타수 26안타), 2루타 1개, 3루타 6개, 홈런 3개, 20타점 21득점 8도루, 출루율 0.416 장타율 0.632 OPS(출루율+장타율) 1.048을 마크하고 있다.

KBO 구단 스카우트는 스타뉴스에 "올해 배종윤이 왔다 갔다 하긴 한다. 타이밍이나 밸런스 적인 측면에서 기복은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부드러운 스윙에 변화구 대응력이 좋다. 신체 능력이나 어깨 강도, 주력 등을 봤을 때 프로에서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는다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은 선수 본인에게도 고민이었다. 최근 광주일고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배종윤은 "시즌 초반 주말리그 때 감이 좋아서 이마트배 때 보여줘야겠다는 욕심이 있었다. 하지만 잘 안 맞아서 불안감이 있었고 황금사자기 때도 비슷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중 코치님이랑 한 번씩 이야기하면 마음이 좀 안정된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못 쳐도 괜찮으니 편하게 돌리라고 하신다. 내 에 (김)선빈이나 좋은 타자들이 있는 것도 도움 된다"고 덧붙였다.


광주일고 배종윤이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타격 컨디션이 오락가락함에도 타율 0.350에 육박한다. 그만큼 기본적으로 갖춘 재능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초등학교 5학년 야구를 하는 게 좋아서 시작한 선수의 길이다. 강한 어깨를 이유로 중견수와 투수를 병행했고 고등학교 와서 본격적으로 중견수만 했음에도 1학년 때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배종윤은 "중견수는 계속하다 보니 재미있다. 외야에서 가장 넓게 공간을 쓰기도 하고, 그만큼 먼 거리의 공을 따라가서 잡는 게 매력 있다. 수비 쪽에서는 LG 박해민 선수와 KIA 김호령 선수를 참고한다. 두 분 다 확실히 스타트가 다르다. 낙구 지점에 빨리 가서 모든 플레이에 군더더기가 없다"고 말했다.

애초에 중학교 때 50m 6초 후반으로 도내에서 빠른 발로도 유명했던 5툴 플레이어다. 당장 올해 중견수 포지션 경쟁자들과 비교해도 3루타 개수가 6개로 월등히 많다.

배종윤은 "이번 겨울에 그동안 내가 부족했던 수비 타구 판단이나 방망이 타이밍에 초점을 맞춰 훈련했다. 이정후 선배님처럼 삼진을 덜 당하는 걸 목표로 했다. 이정후 선배님이 방망이도 되게 잘 치고 수비도 센스 있게 하셔서 좋아했다"고 미소 지었다.


광주일고 배종윤이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그러면서도 제2의 이정후, 제2의 박해민이 되는 건 고사했다. 배종윤은 "만약 KBO 리그에 간다면 KIA 김도영, 한화 문현빈 선수를 만나 보고 싶다. 두 분 다 워낙 방망이가 뛰어나셔서 만나서 물어보고 싶다"라며 "그렇다고 롤모델로 삼은 건 아니다. 내가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동경하는 선배들과 만남보다 프로 무대에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더 컸다. 배종윤은 고등학교 3년 동안 가장 까다로웠던 선수로 서울고 출신 우완 파이어볼러 김영우(21·LG 트윈스)를 꼽았다.

배종윤은 "내가 1학년 때 김영우 선배의 공을 한 번 쳐봤다. 첫 타석에 번트를 댔을 땐 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다음 타석에선 아니었다. 직구가 생각보다 치기 어려웠다. 다시 프로에 가면 김영우 선배 상대로 꼭 안타를 치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이어 "삼성 원태인 선수도 만나고 싶다. 변화구도 정말 뛰어나시고 컨트롤이 정말 좋으셔서 그 공을 한번 쳐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그러기 위해선 프로 입단이 우선이다. 배종윤은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방망이가 나올 때 중심을 잡고 있어야 하는데 자세가 무너질 때가 있어서 땅볼이 많이 나온다. 또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 공을 신중하게 보다 보니 삼진도 많다. 이런 부분을 잘 보완해서 남은 대회를 잘 치르고 싶다. 후회 없이 자신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드래프트에서 높은 순번으로 뽑히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광주일고 배종윤이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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