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곳간 어디가 비었지?”…기관들, 이제 ‘포트폴리오 의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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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09월09일 17시2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자산운용업계의 경쟁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해외주식은 어디가 잘하나’, ‘부동산은 어디가 잘하나’처럼 자산군별로 운용사를 찾는 게 일반적이었다. 반면 이제는 기관투자자의 전체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 채우는 이른바 ‘솔루션 비즈니스’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단순히 상품을 만들어 파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기관의 포트폴리오를 ‘진단’한 뒤 필요한 전략을 처방하는 방식이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특정 자산을 얼마나 잘 굴리느냐를 넘어 기관의 포트폴리오에 어떤 부분이 비어 있는지를 찾아내는 역량이 중요해진 셈이다.“해외주식 잘 합니다”보다 “여기가 비었습니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업계 비즈니스 모델이 과거의 단순 상품 판매에서 벗어나, 기관 투자자의 구체적 필요(니즈)를 해결해주는 '솔루션 비즈니스'로 진화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특히 해외 투자시장에서 이런 변화가 두드러진다. 기관투자자가 운용사를 선정할 때 단순히 개별 운용사의 트랙 레코드(실적 기록)나 특정 자산군의 경쟁력만 보는 게 아니라,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하는 위험과 부족한 영역까지 함께 따지기 시작하면서다.예를 들어 기관이 해외주식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성장주 중심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성장주가 시장을 주도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시장의 무게중심이 가치주로 이동하면 상대적으로 수익률을 놓칠 가능성이 커진다.이 경우 기관은 기존 성장주 운용사를 바꾸는 대신 부족한 가치(Value) 팩터를 별도의 포트폴리오로 채우는 전략을 택할 수 있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한 고리를 찾아 별도의 운용 전략으로 보완하는 것이다.대표적인 사례가 국민연금의 ‘컴플리션 포트폴리오(Completion Portfolio)’다. '컴플리션 포트폴리오'(보완 전략)란 국민연금과 같은 대형 연기금 자산배분 전략에서 여러 외부 운용사(액티브 매니저)에게 자금을 위탁했을 때 발생하는 의도치 않은 리스크나 스타일 쏠림을 보완하고 조정하는 포트폴리오를 말한다.국민연금이 도입한 ‘컴플리션 포트폴리오’컴플리션 포트폴리오가 없다면 기관투자자가 다수 매니저들을 통한 위탁운용을 실시할 경우 개별 위탁 매니저들이 서로의 보유 종목을 공유하지 않고, 그들의 특화된 전략으로 초과 수익을 달성하는 데 집중한다. 이 개별 위탁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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