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생이 경찰에 보낸 ‘살인 암시’ 문자…“부모가 용돈 안 줘서”

6 hours ago 4

경찰, ‘코드1’ 발령 후 현장 출동…범행 정황 발견 안 돼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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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부모와 갈등을 겪던 남중생이 112에 살인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1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17분께 112에 “저 사람 다 죽일 거니까 저희 집으로 구급차량과 경찰을 보내 달라”는 문자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의정부서 소속 경찰관이었다. 그는 비슷한 시간대 과거 자신이 담당했던 가출 청소년인 중학생 A 군으로부터 문자를 받아 그대로 112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바로 ‘코드1’을 발령한 후 신고 위치인 의정부시 호원동 소재 A 군 거주지로 출동했다.

‘즉시 출동’을 의미하는 코드1은 생명, 신체 위협 등 긴급 상황에 현장 경찰에게 내려지는 긴급 신고 지령이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서 A 군이 범행을 실행하거나 준비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훈계 조치한 후 상황을 종결했다.

평소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A 군은 부모와 자주 갈등 겪어 왔으며 과거에는 종종 가출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A 군은 경찰에 “부모님이 용돈을 주지 않아 반항하기 위해 그랬다”며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이 부모와 경찰관에게 사과하는 등 반성의 태도를 보여 훈계 조치한 후 상황을 마무리 지었다”며 “아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의정부=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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