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단독 횡단부터 금메달 퍼레이드까지…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20년 빛낸 수상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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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대한민국 산악대상’을 수상한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 김영미 대장의 남극 횡단 후 모습

‘제24회 대한민국 산악대상’을 수상한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 김영미 대장의 남극 횡단 후 모습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이 창단 20주년을 맞은 올해, ‘멈추지 않는 탐험’의 이름값을 증명하듯 굵직한 수상 소식을 연이어 전하고 있다. 한국 아웃도어와 스포츠 저변을 확장시킨 지난 20년의 궤적이 결실로 돌아온 것이다.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소속 탐험가 김영미 대장이 ‘제24회 대한민국 산악대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영미 대장(44)은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 로체 등정, 에베레스트 남서벽 개척 참여, 2023년 남극점 무보급 도달에 이어 올해 초 1786km 남극대륙 단독 도보 횡단에 성공하며 그 업적을 인정받았다. 특히 남극 횡단은 여성 산악인으로서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2005년 국내 아웃도어 업계 최초로 출범한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은 탐험가와 선수들을 후원하며 한국 아웃도어 문화의 외연을 넓혀왔다. 창단 초기만 해도 산악인 중심의 활동이 두드러졌지만, 현재는 스포츠클라이밍·아이스클라이밍·트레일러닝·스키 등 다양한 종목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번 20주년은 ‘팀의 진화’를 확인시켜주는 시점이기도 하다.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 아이스클라이밍 이영건 선수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 아이스클라이밍 이영건 선수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 아이스클라이밍 신운선 선수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 아이스클라이밍 신운선 선수

아이스클라이밍에서는 이영건 선수(31)가 1월 ‘2025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남자 리드 부문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이어 3월 ‘캐나다 애드먼턴 월드컵’에서는 신운선 선수(44)와 함께 남녀 리드 부문 동반 우승을 차지해 국제 클라이밍계의 주목을 받았다.

트레일러닝 간판 김지섭 선수(37)는 국제트레일러닝협회(ITRA) 국내 랭킹 1위답게 ‘2025 TNF 100 태국’ 50km 부문에서 우승했다. 이미 2024년 UTMB MCC 부문 아시아 선수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그는 이번 성과로 ‘세계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 프리스타일 스키 이승훈 선수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 프리스타일 스키 이승훈 선수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트레일러닝 심재덕 선수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트레일러닝 심재덕 선수

프리스타일 스키 국가대표 이승훈 선수(19)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역사에 획기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이승훈의 성과는 후속 세대 선수들에게 ‘해낼 수 있다’는 동기 부여가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서채현 선수(21)는 올 4월 우장 월드컵과 7월 샤모니 월드컵 여자 리드 부문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따내며 시즌 2승, 통산 6관왕에 올랐다.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서울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있어 또 한 번의 금빛 성과가 기대된다.

‘울트라 러닝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심재덕 선수(56)는 2025 다이나핏 태백 트레일 51km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50대 중반의 나이에 여전히 국내 최정상급 기량을 보여주며, 체력과 정신력 모두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세대와 종목의 선수들이 고르게 성과를 내는 것은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의 저력이자 차별점이다. 한 명의 스타에 의존하기보다, 각 종목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는 선수들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팀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준다.

영원아웃도어 성가은 사장은 “애슬리트팀의 20주년을 맞아 탐험가와 선수들이 다양한 종목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보여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멈추지 않는 탐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든든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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