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9일에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선 탄핵 찬반 집회가 이어졌다. 극심한 추위로 한파주의보가 발령됐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른 아침부터 관저 앞을 지키는 모습이 보였다.
이른바 ‘백골단’을 조직한 ‘친(親)윤석열’ 시위대는 이날 오후 6시 반 관저 앞에서 출범식 및 도열 시위를 열 예정이다. 백골단은 1980년대 시위대를 진압하던 경찰 부대의 별칭으로, 일반 경찰과 달리 하얀 헬멧을 쓴 게 특징이다.
9일 오전 11시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는 주차된 45인승 버스 안에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 5명이 몸을 녹이고 있었다. 이날 새벽부터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한 박모 씨(69)는 “날이 춥지만 난방 버스에서 몸을 녹일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 버스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한 버스 기사가 자발적으로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2시에는 한남동 관저 인근 대로에는 윤 대통령의 탄핵 및 수사를 찬성하는 진영과 반대하는 진영의 참가자 총 10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각각 집회를 벌였다.같은 시간 신자유연대가는 ‘대통령 수호 집회’를 루터교회 앞 인도 및 2개 차로 등에서 열었다.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도 오후 3시부터 볼보빌딩 앞 인도 및 2개 차로를 점거하고 대통령 체포 및 탄핵을 촉구했다. 주최측 신고 인원은 6000 명이다.혹한 속에서 일부 참가자들은 단열 스티로폼을 바닥에 깔고 앉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추위를 피했다.
이른바 ‘백골단’을 조직한 ‘친(親)윤석열’ 시위대는 이날 오후 6시 반 관저 앞에서 출범식 및 도열 시위를 열 예정이다. 백골단은 1980년대 시위대를 진압하던 경찰 부대의 별칭으로, 일반 경찰과 달리 하얀 헬멧을 쓴 게 특징이다.
촛불행동은 오후 7시부터 서울 종로구 송현공원 앞 인도에서도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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