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다른 투자자의 미국 주식 거래 내역이 그대로 노출되는 오류 사고가 발생했다. 금융감독원도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메리츠증권 MTS를 이용하는 투자자 일부에겐 다른 이용자의 주문 체결 내역이 스마트폰 알림 형식으로 보였다. 이 알림에는 주문 체결을 체결한 투자자의 실명과 함께 체결 종목, 체결 시간, 수량, 매수가 등이 그대로 표시됐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정보 유출 사고가 단순 앱 오류일 뿐, 해킹으로 인한 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자사 MTS 이용자들에게 "일부 고객님께 발송된 앱 푸시(알림)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며 "해킹이나 개인정보 유출 등과는 전혀 무관하니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된다"고 공지했다.
다만 이들 거래 내역은 단순히 오류로 생성된 정보가 아니라 실제 타인의 주문정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즉각 메리츠증권을 대상으로 장애 발생 경위 파악에 나섰다.
메리츠증권 MTS는 지난 5월엔 최근 합병을 거친 한 나스닥 상장사의 주식이 일부 투자자 계좌상에 30배 많은 잔고로 표기돼 실제 매도까지 체결된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미국 증시 상장사인 MGO글로벌과 하이드마는 합병비율 30:1을 적용해 합병법인을 출범했다. MGO글로벌 30주를 보유한 투자자의 주식 잔고가 HMR 1주로 바뀌어야 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메리츠증권 시스템은 MGO글로벌 주식을 1대1 비율로 HMR 주식으로 전환했다. 실재하지 않는 주식을 잔고에 넣은 셈이다. 이 오류로 한번에 많은 물량이 시장에 풀리는 바람에 이 기업의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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