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삼전을 8만원에 팔았나”…후회할 선택을 반복하는 이유 [동아닷컴 금주의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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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갈무리 ◇ 결정의 과학/ 정훈 지음/ 188쪽·1만6800원·한국문화사 “나는 왜 삼성전자를 8만 원에 팔았을까?”살다 보면 수없이 선택하고, 또 후회한다. “그때 샀어야 했는데”, “왜 하필 그때 팔았을까”라는 생각도 반복한다.이 책은 행동경제학과 심리학, 경영학을 바탕으로 우리가 왜 반복해서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지 분석한다.대표적인 사례가 투자다. 2021년 삼성전자 주가가 8만 원을 넘자 개인 투자자들이 몰렸고, 이후 주가가 장기간 부진하자 자신의 매수가였던 ‘8만 원’ 근처에서 주식을 판 투자자도 적지 않았다.하지만 내가 얼마에 샀는지는 앞으로의 주가와 아무 관계가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매수가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고, 오르는 주식은 더 오를 것 같아 사고 싶어 하고, 떨어지는 주식은 더 떨어질 것 같아 팔고 싶어 한다.책은 이런 판단 뒤에 ‘손실 회피’, ‘확정적 이익 선호’, 과거 가격에 얽매이는 심리가 있다고 설명한다. 상승장에서도 좀처럼 수익을 내지 못하거나 왜 번번이 고점에서 사고 저점에서 파는지 궁금한 투자자라면 특히 흥미롭게 읽을 만하다.투자뿐 아니라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조직의 리더, 행동경제학과 심리학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도 유용하다. 결국 책이 묻는 것은 하나다. 과거의 선택이 아니라 지금의 상황을 기준으로 제대로 결정하고 있는가.◇ 사토 씨의 친구/ 마스다 미리 지음/ 164쪽·1만5000원·이봄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쉽지 않다. 사회생활을 겪으며 생긴 크고 작은 상처 때문에 마음을 여는 일도 어려워진다.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거리에서 서로 좋아하는 부분만 공유하는 편한 관계를 만들 수는 없을까.이 책의 주인공 사토 씨는 내성적이고 지나치게 남을 배려하는 성격이다. 회사에서도 동료들과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오래된 친구들과도 각자의 바쁜 생활 속에 연락이 끊겼다.어느 날 닌텐도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모동숲)을 알게 된 사토 씨는 ‘섬꾸’(섬 꾸미기)를 하며 마음을 달랜다. 게임에 등장하는 동물 주민들은 그의 캐릭터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와 가볍게 인사를 건넨 뒤 돌아선다.우연히 같은 게임을 즐기는 사람을 만난 사토 씨는 “숲속 주민들은 거침없어서 부러워요. 대인 관계가 담백하죠”라고 말한다. 이어 “혹시 괜찮으면 그런 느낌으로, ‘모동숲’ 세계처럼 만나보지 않을래요?”라고 제안한다. 서로 눈치 보지 않아도 되는 편안하고 적당한 거리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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